작년 사외이사에 보수총액을 가장 많이 지급한 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9000만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고있지만 사외이사 실질 평가는 형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총액 평균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흥국생명 사외이사가 작년 평균 3026만원을 수령해 21개 보험사 중 사외이사 보수총액 평균이 가장 낮았다. 한화손보는 기본금이 8400만원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과 동일했으나 작년 근로자의날과 창립기념일 선물 명목으로 기타수당 15만4000원을 지급하면서 삼성생명, 한화생명보다 보수총액 평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기본금 기준 삼성·한화 보험 가장 높아…흥국생명 흥국화재 꼴찌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재직해 1년치 보수를 기준으로 사외이사가 수령한 보수총액을 분석한 결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한화생명과 한화손보 기본금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한화손보에서 작년 1년 사외이사로 재직해 수령한 기본금은 월 700만원, 연 8400만원으로 21개 보험사 중에서 가장 보수 수준이 높았다.한화생명은 조현철, 이인실,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사외이사들에 8만원 상당 기타편익을 제공했다고 공시했다. 김세직 사외이사는 보수 외 108만원 수준 기타편익을 받았다.
롯데손해보험 보수 총액 평균이 8011만원으로 그 다음으로 높았다. 롯데손보는 신제윤 사외이사 8204만원, 박병원 사외이사 8005만원, 윤정선 사외이사 7825만원을 지급했다. 롯데손보는 선임사외이사 수당을 따로 지급, 신제윤 사외이사가 다른 사외이사 보다 수당을 더 받았다.
메리츠화재가 7083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 기본금은 5400만원으로 동일했으나 기타수당까지 합해 작년 김명애, 한순구 사외이사가 7100만원, 성현모 사외이사는 7050만원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기타수당으로 회의참가수당, 위원장 수당 등을 지급했다. 한순구 사외이사가 13회 회의에 참여해 1회당 50만원을, 위원장 수당으로 월 100만원을 10개월어치 받아 기타수당으로 1700만원을 받았다. 김명애 사외이사는 회의 13회 참가, 위원장 수당 월 100만원 10개월로 기타수당 1700만원을 받았으며 성현모 사외이사는 회의 12회, 위원장 수당 등으로 1650만원을 기타수당으로 받았다. 성현모 사외이사는 작년 감사위원장을, 김명애 사외이사는 리스크관리위원장을, 한순구 사외이사는 보수위원장을 지냈다.
사외이사 보수 평균이 가장 낮은 곳은 흥국생명였다. 흥국생명 평균 보수는 3026만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흥국생명에서 보수를 받은 사외이사는 우종필 사외이사, 정상용 사외이사, 조훈 사외이사 3명으로 정상용 사외이사와 조훈 사외이사는 3월 선임돼 9개월치 보수를 받아 보수 총액이 낮게 나왔다. 우종필 사외이사는 1년 근무를 했으며 12개월치 기본급을 받아 3600만원을, 정상용 사외이사와 조훈 사외이사는 2739만원을 받았다.
형식적 평가·기준 모호…자기평가 100점 다수
보험사들은 매년 사외이사 활동을 평가하고 있지만 평가가 형식적이고 기준이 모호한 경우가 많았다. 직원평가, 이사회 평가, 자기 평가를 점수화해 세분화하기도 했지만 점수 차이가 크지 않고 대부분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사외이사별 평가에서 강윤구 사외이사, 유일호 사외이사, 이근창 사외이사, 허경옥 사외이사는 전문성, 이해도, 공정성 독립성 4가지 항목 모두 10점 만점을 받았다. 참석률에서는 강윤구 사외이사는 100%, 유일호 사외이사는 88%, 이근창 사외이사 100%, 허경옥 사외이사는 94%였다.
한화생명은 이사회참석률 50%, 이사회평가 20%, 자기평가 20%, 직원평가 10%를 반영해 사외이사 평가결과를 산정하고 있다.
황영기, 이인실, 조현철, 김세직 사외이사는 모두 자기평가에 20점 만점을 부여했다. 이사회 참석률, 직원평가에서 사외이사 4명은 모두 만점을 받았으나 이사회 평가에서는 점수 차이가 났다. 황영기 사외이사는 20점, 이인실 사외이사는 19점, 조현철 사외이사는 19점, 김세직 사외이사는 19점을 받았다.
한화손보는 사외이사의 윤리적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준수한 의사참여를 바탕으로 한다 주주의 이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공정한 직무수행이사회자료의 사전검토 등 사외이사의 전문성공정성윤리성진정성 등의 지표로 삼은 평가표를 기준으로 최대 5점에서 최소 1점으로 절대평가를 실시했다.
사외이사는 10점 만점으로 전문성, 공정성, 윤리성과 책임성, 진정성, 충실성(참석율)을 고려해 점수를 매겼다. 김주성 사외이사는 전문성과 진정성에서 각 9점을, 이창우 사외이사는 전문성과 윤리성/책임성 9점, 문일 사외이사는 전문성, 윤리성/책임성, 진정성이 각각 9점을, 김정연 사외이사는 공정, 진정성은 9점을 받고 그 외에는 10점을 받았다.
메리츠화재가 보험사 중에서 점수로는 만점이 아닌 점수 항목이 다수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자기평가·이사회평가(다면평가)·직원(지원부서)평가·이사회 참석률 평가 등 4개 파트로 나눠 평가하고 있으며 이사회 참석률 평가를 제외한 나머지 파트는 성실성, 공정성, 경영의식, 윤리의식, 고객지향성, 대외능력/정보관리, 개혁의지, 리더십 등 8개 항목에 대해 설문지를 통한 절대평가를 실시한다. 자가평가 80점, 다면평가 80점, 직원평가 40점, 참석률평가 50점으로 총 25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가했다.
성현모 사외이사는 자가평가 78점, 다면평가 72점, 직원평가 36점, 참석률 50점을 받아 250점 만점 중 236점을, 김명애 사외이사는 자가평가 78점, 다면평가 72점, 직원평가 36점, 참석률평가 50점으로 236점, 한순구 사외이사는 자가평가 80점, 다면평가 72점, 직원평가 36점, 참석률평가 50점으로 238점을 받았다.
KDB생명은 사외이사 전반 평가가 우수하다고 서술했으나 다른 보험사 대비 평가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KDB생명은 '이사로서의 경험과 지식', '이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이사회 운영 및 기여도' 세 부분을 점수로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했다. S등급은 95점 이상, A등급은 90점 이상~95점 미만, B등급은 85점 이상~90점 미만, C등급은 85점 미만으로 나뉘어졌다.
김현호 사외이사는 '이사로서의 경험과 지식'에서 B, '이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에서 B, '이사회 운영 및 기여도' C를 받았다. 구정한 사외이사는 '이사로서의 경험과 지식' C, '이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B, '이사회 운영 및 기여도' C를 받았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