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5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하고 전분기(2023년 4분기) 대비 약 65% 오른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 1조원 회복에도 주력인 통신 사업의 둔화세가 유지되며 마냥 웃을 순 없는 상황이다. 통신 3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1분기 전망치는 SKT 2만9600원, KT 3만4300원, LGU+ 2만64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SKT와 LGU+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8% 감소했으며, KT만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통신 3사의 평균 ARPU 둔화세가 지난해 평균 2%대에서 올해 4%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올해 통신 3사의 실적 향방은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클라우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B2B 사업의 성패에 갈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도 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에서 B2B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선사업부문의 수익 감소 속에서도 B2B는 계속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SKT는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개발한 자체 통신사향 거대언어모델(텔코 LLM)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 AI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통산사들의 AI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3월에는 올인원 구독형 AICC 서비스 ‘SKT AI CCaaS(서비스형 컨택센터)’를 출시했다. SKT AI CCaaS는 상담 앱, AI 솔루션, 전용회선, 상담인력, 시스템 운영대행 등 AICC(AI 컨텍센터)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과 솔루션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내달 2일 'KT클라우드 써밋 2024'을 통해 자사 AI 기술력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AICT for all Business with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로 고객사와 협력사를 초청해 AI, 클라우드, IDC 분야의 산업 동향과 전략, 기술 중심의 서비스 구현 및 이용자 경험 사례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LGU+는 올해 AI 분야에 지난해 대비 40% 많은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AI 에이전트 4종을 출시했으며 상반기 중 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익시젠’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CC 중심으로 B2B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AI사업 경쟁력을 제고 하기 위한 인재 확보도 집중한다. 황현식닫기황현식기사 모아보기 LGU+ 대표도 지난 13일 미국 실리콘밸리 포시즌스호텔에서 AI 분야 글로벌 인재들을 만나 “LGU+는 고객 일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꿈이 있다”며 “이를 위해선 고객 경험을 현실로 만들 AI 기술과 기술을 꽃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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