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지난해 매출은 4107억원으로, 전년(2822억원) 대비 45.5%나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56억원으로, 최대치였던 전년(25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더본코리아 창립 30주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더본코리아 실적은 백 대표가 지난 2019년부터 TV, 유튜브 등에서 외식업자들에게 자영업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날개를 달았다. 2019년 139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1507억원, 2021년 1941억원, 2022년 2822억원 등 코로나 기간에도 끄떡없었다. 영업이익도 2019년 108억원이 2020년 코로나로 83억원 주춤했으나, 2021년 195억원, 2022년 258억원으로 쭉쭉 올랐다. 또 더본코리아 유동자산도 지난해 1176억원으로, 전년(761억원) 대비 무려 54.5%나 상승했다. 이 기간 현금성 자산도 324억원에서 391억원으로 20.7%나 오르는 등 두둑해졌다. 재무구조 역시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이 57.0%로 매우 건전하다. 이에 증권업계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작업이 여느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역전우동 ▲홍콩반점0410 ▲연돈볼카츠 ▲리춘시장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 수도 2800여 개 달한다. 이 모두 백 대표가 1994년 더본코리아를 설립해 대중적인 입맛으로 성공시켰다. 일례로 배달, 포장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는 규모가 작은 매장을 내세워 창업 비용이 많이 들지 않도록 해 출점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IPO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주당 2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발행했다. 상장을 위해 유통 주식 수 조정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신주발행 규모와 기업가치 등 공모 구조를 수월하게 설계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더본코리아의 주식 총수는 38만2201주였지만, 무상증자 후에는 3배가 늘어난 114만6603주가 됐다. 지분구조는 백 대표가 76.69%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2대 주주는 이 회사의 강석원 부사장으로, 지분 21.09%를 갖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외부 투자를 받지 않은 만큼 백 대표의 지분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한다. 이를 토대로 더본코리아는 오는 5~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올해 안에 증시에 입성한다.
다만,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와 MP대산(미스터피자), 디딤이앤에프(연안식당) 등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장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상장사 특성상 정보 공개가 많은 만큼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에서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맘스터치도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6년 뒤 자진 상장폐지를 단행했다. 교촌에프앤비는 공모가 1만2300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7000원대 후반에서 8000원대 초반으로 멈춰있다.
백 대표가 외식업 불모지에서도 자영업자들의 성공을 일궜던 경험을 살려 상장 후 더본코리아 경영도 성공적으로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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