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업은행 2023년 사업보고서 내 타법인 출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한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은 콘텐츠랩블루와 스쿼드엑스 등이 있다. 기업은행은 콘텐츠블루에 9억9700만원, 스쿼드엑스에 5억원을 출자했다.
문화콘텐츠와 관련 있는 딥테크나 저작권 IP를 융합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IBK IDV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 2호' 펀드엔 3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관련 대출도 적극 취급했다. 2023년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나간 대출금은 총 1조7202억원으로 전년(1조6326억원) 대비 5.37% 증가했다. 앞서 2011년 우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특화 대출로 'IBK문화콘텐츠대출'을 출시했다.
기업은행은 2012년 국내 금융권 처음으로 문화콘텐츠금융 전담팀을 두고 직간접 투자를 병행해 왔다.
대표 사례를 보면 한국 영화 사상 최초 쌍 1000만 돌파를 기록한 '신과함께 1~2'가 있다. 신과함께 시리즈는 89.5%의 수익률을 냈다. 1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은 수익률 377%를 기록했다.
이외 천만영화 '명량'과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부산행', '기생충', '범죄도시2' 모두 기업은행이 손을 댄 작품들이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는 2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누적 관객 수 1166만명을 달성한 '파묘'도 기업은행이 1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 영화제 수상작도 몇 있다.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수상한 브로커'도 기업은행의 자본으로 만들어졌다.
드라마와 공연에도 투자하고 있다. ENA 드라마 '낮에 뜨는달'과 애플tv 시리즈 '닥터 브레인', JTBC '부부의 세계', 뮤지컬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 '프랑켄슈 타인' 등이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기업은행 광고 모델인 배우 이제훈도 연예계 대표 투자 귀재로 꼽힌다. 그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에 2015년 초기 투자를 단행해 투자원금의 200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제훈은 2019년 3월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에 배우가 아닌 엔젤투자자(개인투자자)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스타트업에 우연히 좋은 기회로 힘을 보태게 되면서 그 과정이 좋은 배우로 성장시키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를 꿈꾸는 수많은 지망생들 중 인재를 선별하고 트레이닝을 거쳐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것처럼 엔젤투자자 역시 한 기업이 성장할 때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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