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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도약기 앞둔 반도체 산업…투자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기사입력 : 2024-03-2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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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진 = 전한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진 = 전한신 기자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반도체 산업은 챗 GPT 이후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라 또 한 번 큰 도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앞으로도 중요성이 크게 증가해 가격 등락과 관계없이 반드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합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4 ACE 반도체 기자간담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 대표는 “전 세계 주식시장 투자 환경을 돌이켜보면 20여년 전에는 전통적 제조업이 증시를 주도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기술주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이 세상 기술의 변화를 실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산업은 ‘반도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더라도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없는 만큼 반도체 칩의 발명을 ‘인류의 불의 발견’, ‘나침반의 발명’, ‘활자의 발명’에 비견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반도체 섹터를 ▲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 등 4가지로 나눴다. 배 대표는 “반도체 내 특정 섹터 하나에만 투자하면 전체적인 영향을 시클리컬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4개 섹터를 포괄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칩워(Chip War)’의 저자 크리스 밀러(Chris Miller) 교수는 “본격적인 AI 시대에서 AI 시스템 고도화는 점점 더 고성능 반도체 칩을 필요로 하게 됐다”며 “반도체 산업은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해자를 구축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진입 장벽이 높아질수록 상위 기업으로의 집중 구도가 더욱 공고화된다”며 “반도체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점 기업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사로는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와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이 나섰다. 권석준 교수는 ‘반도체 삼국지’ 저자로 국내 반도체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김선우 연구위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애널리스트로 저명하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권석준 교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권 교수는 “중국 반도체 산업은 급성장 중이지만,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지속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 주도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 일본은 반도체 제조업 분야에서의 재도약과 차세대 기술 주도 계획을 모색중”이라며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은 새로운 경제 안보 이슈로 국가 전략으로서 첨단산업 기술 보호와 다자간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김선우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 전망을 전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기저효과로 메모리는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할 것”이라며 “과거 스마트폰과 PC 주도의 반도체 시장은 향후 모빌리티와 산업용 반도체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AI 반도체 시장은 2027년까지 1370억달러 규모의 급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여 4분기 성장세로 전환, 올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반도체 투자 전략 발표는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이 맡았다. 김승현 담당은 “반도체 투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반영한 상품 선별이 주요하다”며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AI발 반도체 산업의 수혜가 반영된 상품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국내 반도체 ETF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ETF는 반도체 시장 투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승자독점 원칙을 고스란히 담은 상품으로 글로벌 반도체 영역별 1위 종목에 집중 투자 및 미국 중심의 4개국 반도체 동맹(CHIP4) 분산 투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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