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부터 국내 기업들의 배당 정책이 ‘선 배당금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로 바뀐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와 법무부는 지난해 1월 해당 정책을 발표하며 공식화했다. 앞으로 투자자는 배당금의 규모를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그리고 기업 내부적으로도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사회적으로는 주주행동주의와 주주연대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으며 기업 내부적으로는 여러 기업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지배구조 재편, 자본 배분 정책과 성장 전략의 변화 및 배당 정책을 강화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중이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 펀드매니저는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투자서를 발간했다. 김 매니저는 현재 한국 자본시장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는 거대한 하나의 흐름 안에 있으며 그 흐름의 이름은 ‘주주환원 대변혁’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의 선례를 들어 앞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비가역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투자의 모든 전제가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김 매니저는 시장에서 비교적 소외된 중소형 우량주가 앞으로 이 흐름의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 실전 종목 분석과 선정 비법을 소개한다. 독자들은 이번 투자서를 통해 주식시장의 재편을 맞아 새롭게 부의 사다리에 올라탈 수 있는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인 방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증권업계 내에서는 김 매니저를 ‘기업 탐방왕’과 ‘걸어 다니는 리서치 센터’라고 부른다. 김 매니저는 지난 10년간 1100개 이상의 기업과 2500회가 넘는 기업 미팅을 진행해왔다. 혼자 관리하는 종목의 수는 700여개 팀 단위로 관리하는 기업의 수는 1000개 이상에 이른다. 김 매니저는 이렇게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풍부하고 경쟁우위가 뚜렷한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를 결정한다.
김 매니저는 이번 책에서 자신의 모든 투자 노하우와 전략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특히 2부에서는 자신이 유망주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8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해당 기업을 소개한다. 세계에서도 통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과 ▲해당 산업에서 국내 1위를 고수하는 중소형 기업 ▲일상생활 속 브랜드 기업 ▲초고마진을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하는 기업 ▲본질적 역량을 꾸준히 쇄신하는 기업 ▲IT산업 내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 등이다. 전문투자자가 기업을 분석할 때 무엇에 주목하고 어디에 비중을 두는지, 언제가 적기였으며 기회를 놓쳤다면 어떤 판단을 그르쳤는지 등 모든 사고의 흐름과 판단의 근거가 담겼다.
또한 3부에는 펀드매니저로 살아오며 지켜왔던 소신과 원칙, 투자의 전략과 매매의 기법,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과 종목을 고르는 기준 등을 제시한다. 김 매니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삼는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부록에는 ‘주주환원 시대 명품 우량주 투자’를 실제 투자 상품으로 구현한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ETF’에 대한 설명이 실려있다. 주주환원의 흐름에 조금 더 쉽게 올라탈 수단을 찾는 투자자라면 참고가 될 수 있다.
한편, 김 매니저는 지난 2009년 증권사에 입사해 금융업에 몸담았다. 이후 2012년 한투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2016년, 2019년, 2022년에는 주식형 공모펀드 내 여러 유형에서 수익률 1위를 달성했고 2020년에는 공모펀드 부문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 김기백 지음 / SAYKOREA 출판 / 408쪽 / 23,000원]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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