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서울 도심에 있는 ‘라면 라이브러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업계 중 가장 많은 점포 15개(제 1터미널 10개, 제 2터미널 5개)를 운영 중이다. 외국인 맞춤형 콘텐츠와 입지에 맞춘 상품 구색 강화, 특화 공강 구선 등 전략적 운영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2020년 매출은 전년보다 –65.8%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고, 2021년 백신 도입 이후에는 제한적 입, 출국 허용으로 매출이 11.8% 소폭 증가했다. 이후 출입국 제한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해외여행을 위한 인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인천공항 CU의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19.8%, 2023년 138.0%. 2024년(1~3/14) 101.8%로 매년 껑충 뛰고 있다.
장성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CU는 인천공항에서 업계 내 가장 많은 점포수를 운영하는 동시에 K-편의점의 관광, 홍보 채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소형가전류를 주로 많이 구매했는데, 그 중에서도 선불형 유심이 입국장 인근 매장에서 95% 이상 매출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입국장 근처 점포에서는 과일·채소 카테고리가 479.3%로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CU는 외국인들을 지속적으로 유입시키고자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서울관광재단과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K-편의점 기념품 ‘서울 과자'를 론칭해 공항, 명동, 용산 지역 내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라면 라이브러리’는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봉지라면보다 7배 이상 많은 225종을 판매하고 있다. 컵라면과 봉지라면 매출 비중은 80대20이다.
단순 경험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도 더했다. 진짜 도서관처럼 편의점 매장 한 면을 형형색색의 라면으로 채웠다. 가로 6m, 세로 2.5m 크기 총 100칸짜리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으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역할도 하고 있다.
또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조리기 4대가 비치돼 있으며 라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토핑 추천 레시피, 컵라면 용기 모양을 본 따 만든 스탠딩 시식대도 특징이다.
CU에 따르면 이 매장 전체 매출 중 라면은 약 21.2%를 차지하는데, 라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5%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은 그 나라의 가장 트렌디한 상품을 모아놓은 쇼핑채널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SNS상에서 편의점에서만 판매하는 상품들에 대한 후기가 이어지면서 직접 경험을 하려는 외국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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