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찬바람 불 때 배당주'라는 말 대신, 이제 '벚꽃 배당'이라는 말이 나온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정부의 배당제도 절차 선진화 방안에 따른 배당기준일 변경 기업 중 2023년 결산배당 기업 톱 10은 기아, 현대차, 기업은행, 삼성화재, KB금융,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DB손해보험,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2024년 1분기 배당기업은 삼성전자, 신한지주, SK하이닉스, POSCO홀딩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CJ제일제당 등이 꼽힌다.
금융주가 주목할 만하다. 4대 금융지주 주식을 배당기준일을 고려해 2월께 매수해서 3월께까지 가지고 있으면, 이번에 결산배당, 분기배당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동안 '깜깜이 배당' 구조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는데, 이제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알고 배당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 원천은 본업에서의 영업 현금흐름 창출 능력으로 꾸준한 배당이 가능한 지를 봐야 하고, 신성장 사업 부각 등 투자 매력이 있는 지, 외국인 지분율, 자사주 비중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 가능성이 있는 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당투자 매력이 확대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확대도 점쳐지고 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당기준일 직전 매수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으며, 배당락일(배당기준일 다음날)부터 기관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고배당주는 다른 종목 대비 기관들의 수급이 중요하며, 올 3월 말까지 기관 수급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배당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배당기준일 변경 공시를 한 기업 중에서 기관 매수 자금 유입에 따라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는 고배당주로 예상배당수익률 1% 이상, 2월 기관 순매수대금 +(플러스), 시가총액 3000억 원 이상 기준을 만족하는 종목은 대신증권, 기업은행, 삼성카드 등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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