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다올투자증권 제4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대표가 제안한 주주제안 안건 모두 결의요건 미달로 부결됐다.
김 대표가 제안한 주주제안 중 핵심이었던 제2-1호 ‘권고적 주주제안’이 약 26%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치면서 ▲차등적 현금배당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 ▲자회사 매각에 대한 보고 및 결의의 건은 자동 폐기됐다. 다른 대부분의 안건들도 비슷한 수준인 26~29%의 찬성에 머물렀다.
또한 강형구 한양대학교 교수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감사위원이 아닌 이사의 보수한도를 기존 100억원에서 38억원으로 삭감하는 안건, 이 회장의 퇴직금 지급률을 4배에서 3배로 낮추는 안건도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
김 대표 대리인 측은 ‘이사 선임의 건’ 표결을 앞두고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 당시 재임 중이던 이사들을 재선임 하는 건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본부장은 “회사 감시 등의 부분에서 열심히 활동했기에 실적 악화와는 다른 이슈라 생각한다”며 “개인별 자격이나 요건, 활동면에서는 앞으로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4% 넘게 보유한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가 다올투자증권 측에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이병철 회장 측이 표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주총 폐회사에서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의 실적이 부진한 점에 대해서는 저희도 가슴이 아프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부분은 대부분 해결했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상당한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는 부동산수익이 거의 없음에도 수익 개선을 이뤘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