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전기가 20세기 경제와 일상을 통째로 바꾼 것처럼 AI는 21세기의 산업과 생활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축사를 통해 SK텔레콤의 과거를 조명하고, 회사가 추진 중인 AI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유 사장은 “통신 기술 측면에서 SK텔레콤은 1996년 세계 최초로 CDMA(2세대 통신기술)를 상용화한 후 최고 수준의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LTE, 5G 등을 연달아 상용화하며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선도했다”며 “2012년엔 SK하이닉스를 인수해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AI 데이터센터와 소규모 언어모델, AI 반도체 등 AI 시대가 요구하는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AI 개인비서 서비스와 AI를 통한 통신 및 타 산업 혁신 등 선도적 AI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사례를 제시하고자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기회인 동시에 우리가 AI를 어떻게 설계하고 활용, 관리할 건지 새로운 과제와 책임도 요구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 AI와 관련된 기대와 우려에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시, 실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만 통신정책관은 디지털전환(DX)을 넘어 AI 기반 전환을 견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AI 일상화 본격 확산 ▲혁신 AI 인프라 고도화 ▲글로벌 AI 파트너십 확장 등 세 가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남훈 교수는 이동통신 중심의 생태계에서 서비스·기기·플랫폼·콘텐츠가 대립적인 구조를 벗어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봤다.
권 교수는 “AI 시대에 적절한 대응 여부가 기업과 산업, 국가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은 통신을 AI와 접목함으로써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영역의 AI 전환에 조력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토론에서는 조신 연세대 교수 주재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 권남훈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김정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백용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입체통신연구소장, 안현철 국민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 조수원 투아트 대표 등의 전문가가 토론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주도적 노력과 함께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와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만들어 갈 AI 시대의 경제∙사회 질서와 산업 생태계의 청사진 및 구체적 정책 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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