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회원사 확대 주력
“전 세계 13억 가입자에 새로운 AI 경험 선사”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SK텔레콤(대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글로벌 통신사 최고 경영진들과 만나 인공지능(AI) 기술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SKT와 도이치텔레콤, 이앤(e&)그룹, 싱텔그룹은 지난해 7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만나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체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이하 GTAA)’를 공식 출범시키고 인공지능 관련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5사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 LLM(통신사 특화 대규모언어모델)’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연내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SKT는 텔코 LLM이 개발되면 전 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T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전 세계 약 13억 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미국 등지에서 약 2억5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앤 그룹은 중동·아시아·아프리카에서 1억7000만 명, 싱텔그룹은 호주·인도·인도네시아 지역 7억7000만 명,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4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5사는 통신사들의 AI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AI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는 차원에서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Global Telco AI Roundtable, 이하 GTAR)’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글로벌 통신사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GTAA를 확장해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 세계 13억 통신 가입자가 통신사 특화 LLM을 통해 새로운 AI 경험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도 MWC24에 직접 참석해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의 최고 경영자들과 만나 글로벌 AI 기술 혁신과 AI 산업 생태계 선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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