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폐점은 대주주 MBK의 ‘먹튀 선언’과 다름없다”며 “폐점 계획 철회와 함께 MBK의 책임 있는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13일 긴급 생존경영 체제 전환과 함께 68개 임대점포 중 임대료 조정 협상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를 순차 폐점한다고 밝혔다. 대상 점포는 서울 시흥·가양·일산점, 인천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주완산점, 대구 동촌점, 부산 장림·감만점, 울산 북구·남구점 등이다.
정치권과 노동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7월 민생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매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회생절차 중인 기업 특성상 외부 차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출 하락이 유동성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매장은 수천 명의 직영 노동자와 수많은 입점 업주의 생계 터전”이라며 “폐점은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주고 생계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고 말했다. 그는 “MBK 김병주닫기
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내부 경영 실패를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며 “사회적 대화기구 설치와 MBK 행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김병국 입점점주비대위 회장은 “MBK는 지난 10년간 경영 부실을 방치하고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했다”며 “인수 당시 약속한 1조 원 투자와 회생신청 후 약속한 사재 출연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의환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무리한 차입경영과 매각 후 임차에 따른 이자 부담이 위기를 불렀다”며 “책임을 투자자·노동자·입점업체·정부에 전가하는 MBK에 더 이상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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