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개발한 AI 기술 활용
카카오페이 내부에는 AI 전담 조직이 있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경험한 서비스 대부분에 이 조직의 노고가 녹아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직접 AI 기술을 개발한다. 얼굴 인증과 금융상품 추천 시스템뿐만 아니라 자금세탁방지 시스템과 대안신용평점 모델 등 약 7개에 달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얼굴인증 기술은 2019년 송금과 결제 서비스에 해당 기술을 접목하며 처음 선보였다. 현재 머신러닝(ML)과 딥러닝(DL)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 중이다. 향후 무인상점과 같은 오프라인 환경에서 결제 시 얼굴인식을 적용하거나 정맥 인식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상품 추천 시스템은 고객의 카카오페이 서비스 이용 내역을 토대로 프로파일링을 해 고객별 군집화를 진행했다. 클릭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특성을 분류하고 DL 모델을 통해 추천한다. 이후 다시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특성을 갱신한다. 현재 더 좋은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인 단계다.
최근 다양한 활동과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송금이나 결제 패턴이 다양해짐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실시간 대응하기 위해 ML 기술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결제와 송금, 투자, 보험, 대출중개 등 모든 거래 트랜잭션(Transaction,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연산을 모아놓은 것)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사용하는 AI 기술은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것으로 대표적인 게 하이퍼클로바X다. 하이퍼클로바X는 지난해 8월 공개한 네이버의 초대규모 AI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 지식에 대한 학습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글쓰기나 협업 도구, 면접 연습 등 개인 및 기업의 생산성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상품 추천 넘어 소상공인 돕는다
카카오페이의 AI 기술이 탑재된 서비스로는 카드 추천 서비스가 있다. 지난해 4월에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용자별 맞춤형 화면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그간 개별 금융 생활 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화면을 제공했다면, AI 기술 적용 이후에는 자주 쓰는 서비스와 최신 송금 및 결제내역을 골라 첫 화면에 배치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AI 윤리 알고리즘 윤리 헌장에 따라 더 책임 있는 AI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내부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에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금융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최적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추천 AI 기술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효익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네이버페이 서비스와 상품 중 AI 기술이 탑재된 곳은 온라인 소상공인 전용 신용대출이다. 네이버페이의 데이터와 AI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기반으로 한다.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배송 시작 다음날 정산을 해주는 ‘빠른정산’ 서비스도 자사 거래 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는 AI 얼굴인식 기술 기반 결제 시스템인 ‘페이스사인(Facesign)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페이스사인은 현재 네이버 1784 사옥에 시범 도입돼 있다. 네이버 직원들의 결제와 게이트 출입, 시스템 로그인 등에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를 선도하는 AI 기술을 보유한 팀 네이버 차원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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