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의 수도권 공략 전략에 대한 비전을 확실하게 전달한 황 내정자의 발표 성적은 월등했다. 다른 후보들과 점수 차이를 크게 벌린 그는, 회추위원들의 만장일치를 받으며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차기 은행장을 뽑기 위한 과정이 주총 이후 대략 4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면서, 시간이 걸리는 일인 만큼 주어진 임기는 황 내정자의 겸직으로 채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겸임 과정에선 차이가 있지만 2018년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현 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며 밟아온 루트를 그대로 따르는 모양새다.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했던 현 대구은행장의 회장 영전으로 대구은행의 수도권 공략 사업은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은행은 DGB금융지주와 함께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별도로 대구은행 내부에는 iM뱅크그룹을 두고 있다. 그룹에는 iM뱅크전략부와 디지털플랫폼부, 디지털상담부가 소속돼 있다.
진 상무는 iM뱅크그룹과 경영기획그룹을 담당하고 있다. 대구은행 빅데이터 부장과 효성타운 지점장, iM뱅크 전략부 부장, 전략기획부 부장, 전략재무기획부 부장, iM뱅크 본부장(상무)를 역임한 인물이다.
또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iM뱅크를 필두로 하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도 떠돌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아직 인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없다"며 "브랜딩 등을 담당하는 대행사에서 먼저 오퍼(Offer)가 오고 있기는 하다"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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