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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號 우리금융, ‘원더라이프’ 중심 시니어 솔루션 확대…계열사 시너지 '관건' [금융 시니어 비즈니스 돋보기]

기사입력 : 2026-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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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이익 기여도 22.3%로 확대…은행 신탁수수료 88% '쑥'
보험 후발주자 우리금융, 생보 활용 시니어 통합서비스는 아직
원더라이프 앱·청담 살롱으로 고객 접점 마련, 관건은 서비스 연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 체제의 우리금융그룹이 증권과 보험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외형을 완성했지만, 시니어 시장에서는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과제로 남아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출범한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앞세워 금융과 문화·여가를 연결하고 있으나, 동양생명·ABL생명과 우리투자증권까지 포괄하는 그룹 차원의 시니어 통합 솔루션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우리금융이 추후 시니어 금융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실버타운 등 주거 편의사업까지 연결하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패는 은행의 고객 기반과 보험사의 건강·간병 역량, 증권사의 자산운용 기능을 하나의 고객 여정으로 묶을 수 있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보험 편입 완료…고객 접점 결합·시너지 발휘는 준비단계

우리금융 시니어사업 연결 구조이미지 확대보기
우리금융 시니어사업 연결 구조

우리금융은 2024년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킨 데 이어 2025년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은행·증권·보험을 모두 갖추면서 퇴직연금과 자산운용, 생명·간병보험, 신탁과 상속설계를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

그러나 요양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험 계열사들이 우리금융 자회사로 정식 편입된 시점이 2025년 7월로 아직 1년여에 불과해, 기존 보험상품을 우리은행의 퇴직연금·신탁·WM 고객과 연결하고 ‘우리 원더라이프’ 아래 통합하는 기반은 충분히 다져지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사업도 요양시설이나 건강관리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비금융 돌봄사업보다는 보험금 지급 중심의 상품사업에 가까웠다. 결국 우리금융에는 상품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퇴직연금 고객의 건강 악화와 장기요양 판정, 간병비 지출, 상속 준비까지 두 보험사의 보장 기능을 연속적으로 연결하는 그룹 차원의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2026년 그룹사 간 자산관리 협업을 강화하는 ‘시너지 2.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열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고객을 대상 은퇴설계 행사에는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동양생명, ABL생명이 함께 참여해 연금·투자·보험 상담과 뇌 건강 강연을 제공했다.

그룹 계열사와 건강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결합한 초기 사례지만, 상시적인 공동상담센터나 통합 시니어 플랫폼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담당 조직도 다소 분산된 형태다. 원더라이프 브랜드와 디지털 통합서비스는 우리은행 개인그룹이, 퇴직연금과 자산관리는 WM그룹이 주로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영업그룹, AX혁신그룹, 금융소비자보호그룹도 기능별로 관여할 수는 있지만, 범그룹 차원의 시니어 전담 부서가 운영되고 있지는 않다.

비은행 기여도 22.3%…성장 중심은 CIB·자본시장

우리은행 비이자이익, 우리은행 수수료수익 및 신탁수수료 추이 (단위: 억원)이미지 확대보기
우리은행 비이자이익, 우리은행 수수료수익 및 신탁수수료 추이 (단위: 억원)


우리금융의 2026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22.3%로 세 배 이상 확대됐다. 보험사 편입 효과가 비은행 순이익의 약 30%를 차지하는 등 종합금융그룹 전환의 재무적 성과도 가시화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0% 늘었다. 수수료이익 역시 1조2788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WM 수수료 가운데 수익증권과 신탁 수수료는 각각 88.0%, 70.6% 증가했지만, CIB 수수료 증가율은 175.9%로 WM부문을 크게 웃돌았다. 그룹 내에서도 우리투자증권 순이익이 44%, 우리자산운용 순이익이 117.9% 증가하면서 자본시장 부문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우리은행 부문별 퇴직연금 적립액 추이 (단위: 억원)이미지 확대보기
우리은행 부문별 퇴직연금 적립액 추이 (단위: 억원)

퇴직연금에서는 개인 고객을 기반으로 한 IRP형이 우리은행의 성장을 주도했다. 2026년 2분기 말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34조271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2조3150억원, 7.3% 증가했다.

IRP 적립금은 같은 기간 1조4634억원 늘어난 13조5298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의 39.8%를 차지했으며, 전체 증가액의 63.2%를 책임졌다. DC형도 7765억원 증가한 8조9955억원을 기록했지만 DB형은 751억원 늘어난 11조5018억원에 그쳤다. 특히 DC·IRP형에서는 원리금비보장 적립금이 각각 43.3%, 37.7%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이 시니어 사업을 퇴직연금과 연계하려면 빠르게 늘고 있는 IRP 고객을 우리투자증권의 은퇴자산 운용과 동양·ABL생명의 연금·간병보험, 은행의 신탁·상속 서비스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금융·문화 한곳에 모았지만…아직은 ‘은행 중심’

우리금융그룹의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의정부송산노인복지관점 /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우리금융그룹의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의정부송산노인복지관점 /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5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했다. 우리WON뱅킹에 흩어져 있던 자산관리·세무·부동산·신탁·연금 콘텐츠와 건강·여가·관계·일자리·디지털 등 비금융 콘텐츠를 하나의 메뉴로 묶었다. 고객이 펀드·신탁·연금 상담센터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콘텐츠 이용을 금융상담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 청담동에 시니어 복합문화공간 ‘살롱 드 원더라이프’를 열었다. 프로기사와 바둑을 즐기는 ‘원더 바둑살롱’, 미술·와인·부동산·증여·상속 관련 강좌를 제공하는 ‘원더 세미나살롱’, 전문가와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원더 금융살롱’으로 구성됐다.

문화와 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체류시간과 신뢰를 높인 뒤 인근 지점의 WM 상담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고객 초청행사보다는 영업 채널에 가깝다. 우리은행은 청담동을 시작으로 명동 등 주요 거점에 시니어 특화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금융상품도 ‘우리 원더라이프 연금 통장’과 만 50세 이상 근로소득자·연금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시니어대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현재는 연금 유치와 대출·WM 상담 등 은행 상품 중심이다. 건강 악화나 치매, 배우자 사망, 요양시설 입소, 상속 집행 등 시니어 고객에게 발생하는 생애사건을 기준으로 보험과 신탁, 돌봄서비스를 함께 제시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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