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인사말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러한 시장 규모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본시장의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등 주요 주가지표들은 여전히 주요국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고 지목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이는 우리 자본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이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기업가치의 저평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적 사안으로 우리 자본시장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이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도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정책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 주주친화적 경영 등과 같은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의 자발적 노력을 유도하고 지원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정 이사장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투자지표 비교제공,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우수하거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우수한 기업들이 시장에 알려지고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전담조직은 기업·투자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원방안이 보다 기업 현실에 맞도록 주기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정 이사장은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밸류업 대열에 쉽게 합류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대상으로 1대 1 컨설팅, 현장지도,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보다 먼저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추진한 일본 증시는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하고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짚었다.
우리 증시도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진다면, 코리아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이번 밸류업 지원방안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인정되는 때까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 시각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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