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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이익중심 전략’ 통했다…영업익 업계 1위 [금융사 2023 실적]

기사입력 : 2024-02-16 14:17

(최종수정 2024-02-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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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2023년 당기순이익 6094억원...전년 比 2.1%↓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삼성카드(대표 김대환)가 충당금 증가 영향으로 2023년 역성장했다. 다만 김대환 사장의 ‘이익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업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6223억원) 대비 2.1% 감소한 60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고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고객들의 상환능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워크아웃 접수 금액도 늘어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카드사업 취급고는 2022년 대비 2.6% 증가한 164조 8437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신용판매(일시불+할부) 148조 2333억원 ▲금융부문(장기+단기카드대출) 16조 6104억원 ▲할부리스사업 3371억원이다. 여행과 온라인 결제, 요식 업종에서의 이용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카드사업 취급고 성장에 힘입어 삼성카드는 2023년 영업이익 기준 카드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카드의 2023년 영업이익은 8100억원으로 1,2순위를 다투고 있는 신한카드의 영업이익(8032억원) 보다 68억원 많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업계1위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회사채·장기 기업어음(CP) 등 차입금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전년 동기(4333억원) 대비 0.6% 늘어난 4860억원을 나타냈음에도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8.5% 증가한 1조 5299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해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가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건 김대환 사장의 ‘이익 중심 전략’ 영향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자동차 캐시백, 세금·4대보험 업종에서의 무이자할부 등 수익 발생이 미비한 대표적인 ‘무수익·저수익’ 사업을 축소했다. 건전성, 수익성 확보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었다.

이와 같은 성과에도 순익이 하락한건 대손충당금 영향이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199억원으로 전년 동기(4423억원) 대비 62.8% 늘어났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채권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을 말한다.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며 통상 대손충당금이 많아지면 대출채권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삼성카드의 2023년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1.2%로 전년 동기(0.9%) 대비 0.3%p 올랐다.

충당금 확대로 인한 순익 하락에 수익성 지표는 떨어졌다. 기업의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보여주는 ROE 역시 전년 동기(8.1%) 대비 0.5%p 하락한 7.6%를 기록했다. 다만 기업의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ROA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김 사장은 올해에도 ‘이익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패러다임 시프트로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모니모를 삼성금융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고 데이터 기반의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2024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카드는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통해 회사의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 2022-2023 실적 표./ 표 = 홍지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카드 2022-2023 실적 표./ 표 = 홍지인 기자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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