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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정지선 회장이 투명경영에 진심인 까닭

기사입력 : 2024-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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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대상기업집단중 사외이사 최다
“투명경영이 ‘40조 매출’ 성장 기반”

▲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비전2030’ 달성을 목표로 투명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 단일 지주회사 출범, 주주가치 제고 등 다방면에서 투명성을 최 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2030’을 위해 강화된 지배구조 시스템과 투명경영으로 성장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정거래위원회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분석’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73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에서 법적 요구 기준을 넘어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초과 선임한 기업으로 꼽혔다.

그룹 내 13개 상장회사에서 총 43명 사외이사를 선임했는데 법상 기준보다 14명 이상 더 많다. 현대백화점 다음으로는 ▲KT(11명) ▲SK(10명) ▲한진(7명)이 뒤를 이었다.

사외이사 법적 요구 기준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3명 이상이어야 하되,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 2조원 미만의 경우 1/4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현대백화점그룹 내 상장사들 사외이사 비율을 살펴보면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회사인 현대백화점은 5명으로, 법적 요건보다 2명 더 많고, 현대홈쇼핑도 2명 더 많은 4명이다.

지난해 3월 그룹에 편입된 자동차부품업체 대원강업은 6명으로, 전체 이사 8명 중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현대그린푸드와 현대리바트, 한섬 등 8개 회사도 사외이사 수 3명으로, 법적 요건 보다 각각 1명씩 많다.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주고 있지만 다양성(성별)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외이사 성별을 살펴보면 현대백화점 사외이사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13개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공시대상 대기업 82개 중 가장 높은 기업공개비율(46.4%)을 자랑한다.

에쓰오일이 50.0%로 가장 높지만, 2개 계열회사 중 1곳이 상장한 것이라 사실상 현대백화점그룹이 가장 높다고 볼 수 있다. 정 회장은 꾸준히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덕분에 대외적으로도 그의 노력이 인정받는 모습이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준수하고, 회사 전반적 지배구조 사항과 개선 계획을 명확하게 공시해 주주 권익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15개 핵심지표 중 13개를 준수해 전체 공시 대상 상장회사 평균(62.3%)보다 높은 수준의 핵심지표 준수율(86.7%)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이 실시한 2023년 ESG 평가에서는 평가 대상 상장 계열사 10개가 ‘통합 A’ 등급 이상을 받았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ESG평가 ‘통합 A+’ 등급을 부여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는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경영의 중요한 축”이라며 “투명하고 선진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2030’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를 주축으로, 그룹 내 자회사 기업가치 제고와 각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경영 효율화에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또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을 계기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권익 극대화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대표적 주주 환원 정책으로 자리 잡은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으며, 그룹 내 모든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기업설명회(IR)도 매년 정례화하는 등 시장과 소통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체제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이 제고되고 각 계열사 간 시너지 또한 극대화돼 ‘비전 2030’ 달성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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