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에 이어 롯데건설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훨씬 많은 자금을 확보하며 재무안정의 초석을 쌓았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이보다 앞선 지난달 24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마쳤다. 1300억원 모집에 5배가 넘는 7000억원이 몰려 흥행 청신호를 켰다. 그 결과 SK에코플랜트는 1일 증권발행조건 정정신고서를 통해 회사채 발행금액을 총 2560억원 규모까지 늘려 발행하기로 했다. ▲1년물 530억원 ▲18개월물 750억원 ▲2년물 1280억원 규모로, 금리는 각각 ▲1년물 5.359% ▲18개월물 5.735% ▲2년물 5.823%다.
롯데건설 역시 1년물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44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신용보증을 통해 ‘AA, 안정적’ 등급을 받아낸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 나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마불사라는 사자성어가 있듯, 계열사를 둔 대형사들은 위기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이나 현금성자산도 든든하게 쌓아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올해 미분양 보릿고개만 넘을 수 있다면 건설업은 사이클을 잘 타는 업종이므로 언제 그랬냐는 듯 경기가 회복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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