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지난 18일 31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채는 3년물(2500억원)과 5년물(600억원)로 구성됐다. 연이자율은 각각 3.831%, 3.938%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신세계가 올 1월 만기 예정인 총 차입금은 5건으로 규모는 3500억원이다.
신세계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우량한 신용등급이 뒷받침됐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신세계의 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사업 내 우수한 시장지위 ▲다각화된 수익기반 ▲제고된 이익창출력 ▲우수한 재무안전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신세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라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신세계는 매년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월, 6월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는데, 당시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에 만기하는 차입금은 3건으로, 올 1월 1500억원, 4월 1700억원, 6월 1000억원이다. 롯데쇼핑은 이번 사채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롯데쇼핑은 2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45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850억원, 3년물 1400억원 모집에 670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900억원이 들어왔다.
연초가 되자 유통업체들은 본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실탄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잇단 자금조달이 예상되지만 올해 유통기업들의 전망은 밝지 않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와 고금리 등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 탓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