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대규모 손실 우려 예상 속에 ELS 발행이 감소하고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효섭 자본연 금융산업실장은 '2024년 증권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 발표에서 증권업에 대해 경기회복 기대 및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로 양호한 수익을 예상했다.
사업 부문 별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는 경기회복 기대 및 증시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전년 대비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은 부동산PF 부실은 부정적이나 경기회복 기대로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등은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또 수익 다각화 요구와 정부의 해외진출 활성화 노력으로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관리(WM)는 비대면 자산관리, 퇴직연금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부동산PF 부실, ELS·DLS 위축에 따른 조달위험 증가, 중·고금리 지속, 디지털금융 가속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금융 수요 증가 등을 증권업 주요 이슈로 전망했다.
이효섭 실장은 "부동산경기 악화시 부동산PF 부실로 증권사 손실이 확대되고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충당금 적립 확대, 장단기 미스매칭 위험관리, PF 익스포져 비중 축소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이 실장은 "홍콩H지수 ELS의 대규모 손실로 ELS 판매가 위축되면, 증권사 자금조달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증권사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화하고 보유채권 위험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정확대 수요, 글로벌 지경학적 리스크 증가 등으로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시장금리가 예상됨에 따라, 증권사들은 고위험 자기매매 비중을 축소하고 기업금융 역량 및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생성형 AI(인공지능) 혁신 가속화, 블록체인 기술 보편화로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 전망으로, 증권업 전사적으로 생성형 AI의 효율적 활용 및 토큰증권(STO)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ESG 금융 수요 대응도 꼽았다.
이 실장은 "국제적으로 기후 위기 심각성이 제기되고 ESG 규제 강화가 예상되어 ESG 금융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증권업도 다양한 ESG 금융상품 발굴, 중개, 투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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