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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2(금)

BBQ는 카자흐스탄·bhc는 인도네시아…해외로 뻗는 K-치킨

기사입력 : 2026-01-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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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시장 포화에 해외로 눈 돌려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경제 중심지
인도네시아, 세계 4위 인구 대국 ‘매력’
교촌도 해외 7개국에 84개 매장 운영

이미지=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챗GPT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국내 치킨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BBQ, bhc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BBQ는 중앙아시아 거점인 카자흐스탄에, bhc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신흥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2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프랜차이즈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프랜차이즈 업종 중 치킨 전문점은 3만1397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만9805개보다 5.3% 증가했다. 치킨 브랜드별 가맹점 수는 BBQ가 2316개로 bhc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bhc는 2228개로 2위, 교촌은 1361개로 3위다.

2024년 치킨 전문점 매출은 8조77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반면 치킨 가맹점당 매출은 2억7960만 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국내 치킨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BBQ는 지난달 29일 카자흐스탄 레스토파크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BBQ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이유는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의 경제 및 물류 중심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알마티와 아스타나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외식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해 K-푸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

파트너사 레스토파크는 알마티를 거점으로 외식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요리를 다루는 멀티 콘셉트 레스토랑과 라이브 쇼를 결합한 복합 외식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BBQ는 알마티와 아스타나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후 쇼핑몰과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퀵서비스레스토랑(QSR) 형태의 매장을 늘려가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인접 국가로도 영역을 넓혀 갈 예정이다.

앞서 BBQ는 지난달 24일에는 미국 뉴저지주 프랭클린 지역에 드라이브 스루 타입을 적용한 ‘BBQ 프랭클린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BBQ가 미국에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선보인 건 처음이다.

BBQ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 국가”라며 “현지 외식·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레스토파크와의 협력을 통해 K-치킨과 K-푸드의 가치를 알리고,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BBQ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bhc(다이닝브랜즈그룹)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매장을 오픈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약 2억8000만 명으로 세계 4위 규모다. 인도네시아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함께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젊은층과 중산층 중심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도네시아 매장은 자카르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네오 소호몰에 입점해 있다. 쇼핑, 문화 공간, 인근 주거, 오피스, 리테일, 호텔 등이 조성돼 있어 유동인구와 관광인구가 많은 곳이다.

bhc는 오토바이 배달 시장이 발달한 인도네시아 특성을 반영해 현지 배달 플랫폼을 통한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인도네시아는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미국, 캐나다, 대만에 이은 bhc의 해외 8번째 진출 국가다.

남화연 다이닝브랜즈그룹 해외사업본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치킨 브랜드로서 인도네시아에서도 특별한 K-치킨의 맛과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BBQ, bhc와 함께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3사 중 하나인 교촌치킨은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84개 매장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직영점을, 중국에서는 직영과 마스터프랜차이즈를 혼합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치킨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들어 출점 경쟁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운영 노하우를 갖춘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앞세운 해외 진출이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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