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전문기업 이닉스(대표이사 강동호)가 23일과 24일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10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았으며 경쟁률은 1997.39대 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닉스는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75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했다. 이번 청약에는 43만8508건의 신청을 통해 총 14억9805만주의 물량이 접수됐다. 청약증거금은 10조4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닉스는 2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닉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420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하게 됐으며 이를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진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의 생산 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고 차세대 배터리셀 패드 등 전기차용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닉스 강동호 대표이사는 “이닉스의 IPO 공모 일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 청약에 참여해주신 모든 투자자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은 끝이 아닌 과정이라 생각하며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 생산 시설을 확장하고 연구개발 분야에도 꾸준히 투자해 이차전지 세이프티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1984년 설립된 이닉스는 2016년 이후 이차전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부품인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등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밸류체인 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며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은 이차전지 사용 시 화재 발생을 예방하고 화재 전이를 지연시켜 전기차 탑승자의 탈출,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이닉스는 우월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해외 거점을 마련하며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공표 후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미국 법인 설립 및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닉스는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시(市)로부터 무상 제공받은 약 2만6446㎡(8000평) 부지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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