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가입 가능한 국내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최고 우대 금리가 4%대인 상품은 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 대구은행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 (만기일시지급식)' 등 3개 예금 상품이 전부다.
대구은행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은 가입 기간 1년 기준 기본금리가 3.44%다. 여기에 우대금리 0.6%p를 더한 최고 금리 4.04%를 받기 위해서는 최근 1년간 목돈굴리기 예금 최초 거래, 1개월 이내 신규 카드 발급, 인터넷뱅킹 가입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은 기본금리 3.75%로 세 상품 중 가장 높다. 그러나 우대금리를 1년마다 자동 재예치 시 0.1%p씩 제공해 0.3%p 모두 받기 위해서는 3년이 필요하다. 게다가 재예치 시 적용되는 이율은 재예치일 당시 영업점·인터넷 홈페이지에 고시한 기본이율이다. 따라서 현재 받을 수 있는 최고 이율은 3.75%인 것이다.
케이뱅크도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16일 낮추면서 5일 만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가입 기간 3개월은 3.70%에서 3.60%로, 6개월과 1년은 3.80%에서 0.1%p 내린 3.70%로 조정했다. 케이뱅크도 지난달에 비해 0.2%p 낮아진 수준이다.
은행들의 금리 인하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종료 기대로 인한 국내 은행채 금리 하락세로 꼽힌다. 은행채의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을 이용한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 예·적금 판매보다는 은행채를 활용할 유인이 생기면서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연준의 움직임에 이달 15일 3.832%까지 내려가며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채 5년물 금리가 16일부터 상승해 19일 4.072%까지 올랐다. 이에 맞춰 은행채 5년물 'AAA'등급도 15일 3.774%까지 하락했다. 이후 16일부터 상승해 19일 3.895%까지 올랐다.
일각에서는 3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연준의 발언에 잠시 주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하반기에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예금 금리를 올리면 대출 금리 또한 올려야하기 때문에 국내 은행채와 예금 금리는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입할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1년 가입 기간 기준 전북은행 'JB다이렉트예금통장'이 3.90%로 가장 높은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시지급식)' 3.75%, 수협은행 '헤이(Hey)정기예금' 3.72%,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이 3.70%로 뒤를 이었다.
주요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는 가입기간 1년 기준 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이 3.90%,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모두 3.55%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은 3.50%로 가장 낮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 하락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예금 금리가 조정됐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금 금리 또한 걸맞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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