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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그룹 "올해 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아시아 성장률 4.9% 전망"

기사입력 : 2024-01-22 10:47

(최종수정 2024-01-23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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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고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확대
인플레이션 둔화·원화 강세…통화정책 완화 여유 마련

박종훈SC제일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 딩 슈앙(Ding Shuang)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룹 고쉬(Arup Ghosh)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왼쪽부터)가 지난 19일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패널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C제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박종훈SC제일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 딩 슈앙(Ding Shuang)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룹 고쉬(Arup Ghosh)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왼쪽부터)가 지난 19일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패널 토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C제일은행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스탠다드차티드(SC)그룹 경제 전문가들은 가장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소프트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선진국 경제 연평균 성장률이 1%대로 둔화하고 아시아 성장률은 4.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수출 개선 등으로 작년보다는 경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닫기박종복기사 모아보기)이 지난 19일 기업·금융기관 고객 대상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lobal Research Briefing, GRB)' 행사를 개최해 모기업 SC그룹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거시 경제를 전망·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금융기관, 해외 글로벌 기업 한국 현지법인 등 130여 곳 주요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국가의 선거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들에 대한 SC그룹 전문가의 전망과 의견을 들었다. 질의응답을 통해 각종 리스크 요인과 변수 속에서 안정적으로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릭 로버트슨(Eric Robertsen)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와 딩 슈앙(Ding Shuang)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 투자전략과 중국 경제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에릭 로버트슨은 “2024년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진국 경제는 연평균 성장률이 1%대로 둔화되나 아시아의 성장률은 4.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착륙 성공 여부 주요 변수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중동·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요인 ▲계속되는 미·중 갈등 ▲2024년 11월 미국 대선을 꼽았다.

2024년 중국 경제에 대해 딩 슈앙은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우호적인 기저효과가 약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작년 5.2%에서 올해 4.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정부는 ‘마이너스 아웃풋 갭’을 좁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없애기 위해 성장 목표를 약 5%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마이너스 아웃풋 갭'은 실질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돌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를 말한다.

그는 “중국의 거시 경제정책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며 “고용 및 소득 개선과 초과 저축을 사용하려는 소비자의 의지로 소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부동산 부문은 강력한 정책 지원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하락으로 인해 경기침체 요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룹 고쉬(Arup Ghosh) SC그룹 아시아·한국 금리 리서치 공동 헤드가 아시아 주요 시장과 한국의 금리 향배를 상세하게 들여다봤다.

아룹 고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기조에 따라 한국 국고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반도체 경기 회복과 경상수지 증가,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등의 요인으로 원화 강세 흐름을 기대하며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 매수세로 인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 피벗(pivot) 외에도 한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원화 강세로 인해 긴축 재정 속에서도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여유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내수의 어려움은 있지만 수출 개선 등으로 작년보다는 경제환경이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환경과 전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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