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전장(9만8800원)보다 8.1% 상승한 10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도 이날 전 거래일(22만6500원) 대비 1.32% 오른 22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프리카TV와 네이버는 트위치의 한국 사업 철수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트위치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6만명인데, 사업 철수 후에는 아프리카TV(189만명)와 네이버 치지직(99만명)으로 분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스트리머·이용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기존 아이디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트위치에서 진행한 누적 방송 시간 중 최대 400시간을 인정해 ‘베스트 BJ’ 지원 자격 허들을 낮췄다. 또한 컨텐츠 제작비용과 신인 스트리머를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할 방침이다.
양사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스트리머들은 플랫폼을 확정 짓고 있다. 우왁굳과 이세계아이돌 등은 아프리카TV로 거처를 옮긴다고 밝혔으며 풍월량, 한동숙, 서새봄 등은 치지직행을 선언했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이들의 전망도 밝다.
이어 “와이즈앱 기준 4분기 트위치 설치자 중 아프리카TV 동시 이용 비율은 40%며 트위치 사업 종료로 확보할 수 있는 신규 유저는 그 외에 해당하는 60%, 300만명에 해당한다”며 “이 중 절반이 신규 유입된다고 가정할 때 기부경제 매출은 지난해 대비 기부경제 400억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글로벌 플랫폼 충원과 출시 마케팅 및 신규 스트리머 유입을 위한 계약금·컨텐츠 제작비 증가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1002억원을 예상한다”며 “국내 기대했던 상승 폭을 소화한 시기로 밸류에이션 상승은 글로벌 가시적 성과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 치지직에 대해서는 “네이버의 신규 동영상 플랫폼 ‘치지직’은 12월 첫선을 보였는데, 런칭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와이즈앱 기준 이용자 수는 아프리카TV 수준을 바짝 뒤쫓고 있다”며 “오는 2월 오픈 베타를 통해 현재 소수 스트리머 서비스만 가능한 형태에서 크게 확장되며 정식 런칭은 4월”이라고 했다.
이어 “치지직은 네이버에 ▲단가가 높은 동영상 광고 증가 ▲게임 스트리밍 주요 수요층인 젊은 층 확보 ▲네이버 생태계 내 이용자 광고 타겟팅 고도화 등의 효과들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2월 오픈 베타 후 데이터를 체크한 뒤 관련된 수익 및 비용을 2024년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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