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금융신문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금융 CEO - 혁신금융 리더’ 은행 부문 톱3에 이승열 하나은행장,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하나은행은 올해 다양한 핀테크사와 협업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강점이 있는 외환 분야에서는 이달부터 ‘24시간 다통화 FX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토스뱅크에 금융권 최초로 달러(USD)·유로(EUR)·엔(JPY)과 등 주요 통화를 포함해 총 11개 국가 통화를 실시간 환율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주요 통화에만 국한됐던 24시간 FX 거래 서비스를 다양한 통화에 실시간 환율로 적용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토스증권과도 협업해 해외주식 거래 지원 FX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내년 하반기 시행되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HANA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모든 기업손님이 24시간 FX 거래를 체결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중 서비스 운영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네이버페이는 최대 연 4%의 금리와 3% 포인트 적립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예금 한도는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다.
하나은행은 당근페이 사용자를 위한 전용 입출금 통장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하나카드와 함께 당근, 당근페이와 다자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의 당근페이 입출금통장을 통해 기존 선불충전금 결제방식에 더해 사용자 명의 입출금 통장 기반의 결제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게 된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쿠팡, 쿠팡페이와 함께 전국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신개념 셀러 선정산 금융서비스를 개발했다.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판매사업자는 판매자 전용 앱에서 판매·지출 내역 확인과 계좌 개설 및 계좌 이체 등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판매사업자만을 위한 전용 통장 및 체크카드 사용을 통해 매출대금에 대한 빠른 정산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뱅킹 앱 ‘하나원큐’의 주요 서비스를 출시·고도화하는 데도 적극 나섰다. 하나은행이 지난 4월 선보인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아이웰스’는 현재 이용 고객 70만명, AI 투자 금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
아이웰스는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 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CIC)과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플랫폼 개발에는 한국금융공학컨설팅(KOFEC), 이와이드플러스 등 국내 유수 IT기업도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9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하나 합’ 개편을 통해 신용케어, 대출 관리 등의 서비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10월에는 ‘핀크’의 대출비교 서비스를 탑재했다.
그룹 차원에서 조성하는 민간 벤처 모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며 혁신 투자 노력도 기울였다. 하나금융은 지난 11월 국내 최초로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민간 모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이 펀드는 하나은행과 하나벤처스가 공동 출자하고 하나벤처스가 운용사로 참여한다. ▲미래유망신기술 기업 ▲초격차 스타트업 ▲청년창업기업 등에 우선 투자한다. 특히 최근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유망 청년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 서비스를 확대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행장은 올해 땡겨요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늘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상생금융에 기여했다.
땡겨요는 올해 구로구청, 용산구청, 서초구청, 은평구청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서울시 공공배달 서비스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9월에는 충청북도와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충북 땡겨요’ 서비스를 개시했고 10월과 11월 각각 김포시, 인천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달 14일에는 전라남도와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배달앱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이용자인 고객과 가맹점인 소상공인 그리고 배달 라이더까지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앱을 지향한다. 낮은 중개 수수료, 빠른 정산, 이용 금액의 1.5% 적립 등이 특장점이다. 지난 10월에는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을 출시하는 등 소상공인의 안정적 운영 자금 관리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나인투식스(9to6) 뱅크’,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도 도입 등 은행 지점 틀을 깨며 대면 채널 혁신 노력을 기울였다.
9 to 6 뱅크는 이 행장이 영업그룹 부행장 시절부터 맡아온 사업으로, 자산관리나 대출 상담 등 대면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오후 4시까지인 폐점 시간을 오후 6시까지 연장한 특화 지점이다. 올해 국민은행이 고객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 지점의 지속적인 운영 필요성과 관련해 고객 긍정 비율은 9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점심시간 집중근무제도 시작했다. 이 제도는 점심시간에 지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신속하고 원활한 업무 처리를 위해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개인 창구 전 직원이 근무하는 제도다. 점심시간 은행 영업점 이용이 불편하고 혼잡하다는 고객 의견을 청취해 점심시간 집중근무의 필요성을 반영해 도입됐다. 국민은행은 현재 직장인 밀집 지역에 위치한 서울 영업점 5곳을 점심시간 집중근무제 지점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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