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대규모 슬림화’에 초점을 맞춘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주 부문을 기존 11개에서 4개로 축소하고 경영진도 10명에서 6명으로 줄이면서 경영 효율화를 꾀했다. 동시에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를 내세워 직무 중심의 수평적인 협업 문화 형성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주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슬림화’다. 신한금융은 개별 기능 단위로 세분화된 기존 조직 체계를 유사 영역별로 합쳤다.
이에 따라 현재 지주 11개 부문 조직이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된다.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을 신설한다. 협업 강화 및 의사결정 속도 제고 등 소통 효율화를 위한 개편이라는 설명이다.
대규모 조직개편에 따라 지주 경영진은 현재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된다. 지금까지는 장동기·왕호민·이인균·안준식·김성주·방동권·이태경·김명희·고석헌·박현주 등 부사장 10명이 각 부문을 맡아 이끌어왔다.
진 회장이 그간 10명에 달하는 부사장 등 비대한 조직과 인력 구조에 문제의식을 드러내 온 만큼 이번 조직개편은 슬림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돼왔다.
진 회장은 올해 3월 취임 이후 "조직 규모에 비해 자리와 사람이 많다"며 대규모 조직개편을 시사해왔다. 지난 9월 지주사 창립 기념 토크쇼에서도 "지주사는 그룹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장은 놔두고 시장 전체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각 자회사 경영을 존중하면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주사는 그룹 전체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룹사 경영 개입은 최소화하고, 모니터링 기능에 집중하는 등 전체적인 관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진 회장의 판단이다.
진 회장은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와 상관없이 영역별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직위가 아닌 직무 중심으로 경영진을 운영하고 상호 간 수평적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세대교체 및 지주회사 경영진 다양성 강화 관점에서 천상영 신한금융 원신한지원팀 본부장이 그룹재무부문장으로, 김지온 신한은행 PRM마케팅부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올해 말 임기 만료 대상 경영진 중에서는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이 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각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대고객 접점 확대와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겸직으로 운영될 예정인 디지털파트장에는 삼성전자 및 SK C&C 출신의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이 새로 선임됐다.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그룹 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그룹 내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효율성 중심의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직무 중심의 경영진 선임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경영진 인사 또한 지주회사와 방향을 같이 해 위기 대응 역량 및 현장 영업력 강화, 조직·기능 효율화와 영역별 전문성 강화 관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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