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8개 은행지주의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금감원이 올해부터 실시중인 은행지주 및 은행 이사회와의 소통 정례화 방안의 일환이며, 이날 발표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 관련해서도 주요 내용을 논의하고 향후 개선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원장은 "이사회는 자칫 단기성과에 매몰되기 쉬운 경영진이 경영 건전성과 고객 보호 등에 소홀하지 않도록 통제·감독하는 한편, 보다 장기적인 시야에서 금융회사가 나아가야 할 경영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며 "지배구조의 운영 및 개선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이사회가 되어야 하는 만큼 금일 발표된 모범관행을 바탕으로 이사회가 과제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금융사고는 일부 임직원의 일탈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지 못한데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는 금융회사가 고객보다 단기 이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영업 관행을 가질 때 주로 발생한다고 지목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을 가지는 이사회가 주도적으로 나서 단기 실적 위주의 경영문화와 성과보상체계를 개선하고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실물경제 회복도 지연되면서 예상치 못한 손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자본·충당금 등 손실흡수능력의 확충과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세심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는 금융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데 있어 필수적이고, 이를 집행하는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는 이사회와 감독당국은 한배를 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사회와 금감원이 상호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 주요 내용은 사외이사 지원체계 구축,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개선,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사외이사 평가체계 강화 등을 담고 있다. 금감원은 향후 정기 검사에서 제대로 하고 있는 지 체크하고, 이를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