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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 14% 뛰며 8년 만에 8000원선 넘겨… “안정적 본업 성장에 AI 탑재 기기 수↑”

기사입력 : 2023-12-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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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 대비 14.04% 오른 8450원 마감

“반도체 업황 회복… 안정적 실적 성장 예상”

“온 디바이스 AI 시장 개화로 신규 수요 창출”

“내년 연간 매출액 2691억‧영업익 329억 전망”

제주반도체(대표 박성식‧조형섭) 연결 실적 추이 및 전망과 2022년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자료제공=제주반도체‧SK증권(대표 김신‧전우종)이미지 확대보기
제주반도체(대표 박성식‧조형섭) 연결 실적 추이 및 전망과 2022년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자료제공=제주반도체‧SK증권(대표 김신‧전우종)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제주반도체(대표 박성식‧조형섭) 주가가 14% 뛰며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8000원선을 다시 넘겼다. 기존 52주 최고가 7970원 달성은 물론이다. 3일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 본업 성장에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기능 탑재 기기 수가 늘며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어서다.

SK증권(대표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전우종)은 5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제주반도체에 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허선재 SK증권 리서치 센터(Research center‧연구소) 투자분석가(Analyst)는 보고서를 통해 “제주반도체는 내년부터 업황 회복을 통한 안정적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제주반도체는 2년 전 퀄컴(Qualcomm·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과 미디어텍(대표 황재민)으로부터 제품 인증을 확보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은 국내 메모리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0억원, 28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OPM‧Operating Profit Margin)은 16%다.

회사 주력 제품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기, 가전제품, 통신장비 등에 탑재되는 저전력‧저용량 반도체다.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대표 산자이 메로트라) 등이 경쟁하는 모바일·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와는 다르다.

저전력‧저용량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작년 기준 제주반도체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NAND MCP-LPDDR2(4G용) 52% ▲MCP-LPDDR4(5G용) 15% ▲DRAM‧NAND 등 기타 33%이며, 적용처별 매출 비중은 ▲IoT 68% ▲고객(Consumer) 16% ▲전장 8% ▲네트워크(Network‧관계망) 등 기타 8%로 구성된다.

허선재 투자분석가는 IoT 연결 기기 수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그는 “올해 4분기(10~12월) 기준 동사의 저전력 반도체는 대부분 스마트시티(Smart city‧지능형 첨단도시)용 기기에 탑재되고 있지만, 향후 본격적인 IoT 시장 성장에 따라 스마트시티 내 연결 기기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스마트홈과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지능형 생산공장)용 연결 기기 수 확대를 전망한다”고 피력했다.

이어“제주반도체는 글로벌(Global‧세계적인) 자동차 전장 업체 향으로 통신 모듈용(E-call) LPDDR4 메모리를 공급 중”이라며 안전성이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자동차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최소 10년간 꾸준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다.

온 디바이스 AI(On Device AI) 시장 개화’ 역시 주요하게 바라봤다. 온 디바이스 AI란, 별도 통신 없이 스마트폰 같은 기기에서 AI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허선재 투자분석가는 “제주반도체의 경우, 온 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수적인 저전력 반도체 매출 비중이 약 70%”라며 “온 디바이스 AI 시장 개화로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질 것”이라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부터 AI 기능이 탑재되는 기기가 모바일, PC뿐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본격 확대될 것”이라며 “LPDDR4 등 다양한 저전력 반도체 판매 업체인 제주반도체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전했다.

현재까지 대부분 AI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은 기본적 AI 기능만 제공하고 있어 DRAM, LPDDR2 등 저사양 메모리 반도체가 주로 탑재됐지만, 향후 가전 내 AI 기능 고도화 및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최소 LPDDR4‧5 수준 메모리 성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삼성과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는 내년부터 모든 가전제품 라인업에 AI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 회사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97% 늘어난 3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허 투자분석가는 “반도체 다운사이클(Down cycle‧하강기) 영향과 글로벌 IoT 시장 투자 지연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내년부터는 메모리 업황 회복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ASP‧Average Selling Price) 증가와 LPDDR4 비중을 높이는 제품 믹스 개선,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등의 호재와 맞물려 연간 매출액은 올해 대비 58.2% 높아진 2691억원, 영업이익은 96.5% 증가한 3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 전했다.

현재 제주반도체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 비율(12MF PER) 10배 수준이다. 주가를 12개월 뒤 예상되는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04%(1040원) 상승한 845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8000원을 넘긴 건 지난 2015년 8월 18일(8680원) 이후 8년 만이다.

최근 한 달 및 1년 수익률은 각각 +53.26%, +91.23%로 확인됐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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