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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시대 개막 초읽기…개미들, 케이옥션 등 관련주 눈독

기사입력 : 2023-12-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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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아트·열매컴퍼니 등 증권신고서 제출…관련주 강세
“토큰증권, 불확실한 환경 속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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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통로이미지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의 실물자산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의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이 장내시장 유통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고 조각 투자사들도 증권신고서를 잇따라 제출하면서다. 이에 투자자들은 조각 투자 시장의 개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는 토큰증권 수혜주로 주목받은 데 이어 비트코인 시세가 4만5000달러(5909만원)에 육박했다는 소식으로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이옥션의 주가는 전장보다 8% 올랐으며 ▲한국정보인증(5.53%) ▲서울옥션(4.01%) ▲FSN(1.95%) ▲갤럭시아에스엠(1.65%) ▲갤럭시아머니트리(0.93%)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STO 관련주로 묶여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STO 활성화에 대한 금융당국, 증권사, 조각 투자사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자 시장 개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큰증권이란 부동산, 미술품 등의 자산을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한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기존 전자증권과 유사하지만,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통해 공시, 청약 배정 등 업무를 분산원장 네트워크 속에서 자동화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토큰증권의 발행·유통이 시작되면 투자자들은 투자 선택지가 늘게 되고 증권사들은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달 말 토큰증권 유통시장 개설을 위해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했다. 이에 금융위는 최근 혁신금융서비스 심사소위원회에서 ‘투자계약증권·비금전신탁수익증권 시장 시범 개설 방안(장내시장 시범 개설)’을 통과시켰으며 혁신금융심사 본회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금융위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게 되면 STO 상품은 장내시장 유통이 가능해진다.

이같이 토큰증권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되자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등 미술품 조각 투자업체들은 ‘미술품 조각 투자 1호’를 위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잇따라 제출했다.

투게더아트와 열매컴퍼니의 기초자산은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의 호박(Pumpkin)이다. 투게더아트는 2002년작으로 11억8200만원을, 열매컴퍼니는 2001년작으로 12억3200만원을 모집한다. 서울옥션블루는 앤디 워홀(Andy Warhol)의 1981년작 ‘달러 사인(Dollar Sign)’을 기초자산으로 선택했으며 총 7억원을 공모한다.

음악 분야에서는 음원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뮤직카우는 지난달 16일 금감원에 1호 음악 수익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증권신고서에 제출된 곡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NCT DREAM(엔씨티 드림)의 ‘ANL’로 해당 음악 수익증권에 대한 옥션은 12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부동산, 한우,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증권화하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토큰증권이 불확실한 투자환경 속에서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씨티그룹에서 발표된 ‘Money, Tokens, and Games’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 및 펀드를 포함한 토큰화된 디지털 증권 시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4조달러(한화 약 5254조원)에서 5조달러(약 65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 시장이 금융업을 일부 대체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2030년 토큰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3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토큰증권 외에 디지털 자산 성장성 전망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약 70억달러(약 9조원)에서 연평균 약 46.6%의 고성장을 통해 2027년 약 1000억달러(약 131조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조사기관 간에 편차는 존재하지만, 토큰증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주목할만하다. 현재는 시장 개화의 초입으로 내년부터 본격화될 토큰증권 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물자산의 장점과 가상자산의 탈중앙화 및 유동성의 강점을 가진 토큰증권 산업은 투자 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 등이 내년에 국회에서 통과되면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의 제도화 등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토큰증권에 대한 법제화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및 투자계약증권 발행 승인 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성장성 등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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