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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출사표 던진 LS머트리얼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 바람 이어갈까 [IPO 포커스]

기사입력 : 2023-11-28 15:50

(최종수정 2023-11-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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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내달 일반공모 거쳐 12일 상장 예정
“유망 친환경 신성장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수혜주’ 기업으로 도약할 것”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전한신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전한신 기자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코스닥 출사표를 던진 LS머트리얼즈가 내달 상장을 앞둔 가운데, 이번 상장을 통해 유망 친환경 신성장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수혜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 흥행 바람을 LS머트리얼즈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이차전지, 로봇,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망 친환경 신성장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수혜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상장 후에도 탄소중립 밸류체인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전방시장을 아우르는 ‘종합수혜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021년 LS엠트론의 울트라커패시터(Ultra Capacitor·UC)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업 부문은 고출력 에너지저장장치인 중대형 UC를 제조하며 전기차, 로봇,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풍력발전기, ESS 등의 첨단 산업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알루미늄 소재·부품 사업 부문에서는 LS알스코가 자동차·정보기술(IT) 부품, 산업용 소재, 수소연료전지 부품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EV) 부품 사업의 경우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설립한 합작법인(JV)인 ‘하이엠케이’가 오는 2025년부터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이 7년 만에 상장을 추진하는 자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유창우 LS머트리얼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요예측 분위기에 대해 “저희 회사를 좋게 봐주시는 듯하다. 아직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며 “오는 30일 최종적으로 공모가를 결정해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에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10월 잠정 매출액 114억원도 공시했다. 유 CFO는 이에 대해 “이번 파두 사태 때문에 선제적인 검증을 위해 공개한 게 맞다”면서 “다만 영업익의 경우 집계에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불확실성도 높아 답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흥행 바람을 이어갈지에도 관심을 모았다. 다만 구주매출이 많은 점이 흥행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LS머트리얼즈의 총공모 주식 수 1462만5000주 중 구주매출은 585만주로 전체 40%에 달한다. 구주 매출은 통산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 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해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린다. 이에대해 유 CFO는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보호예수를 걸면서 오버행 우려는 덜어냈다”며 “구주매출과 별개로 들어온 신규 자금은 대부분 UC와 관련한 자본적지출(Capex)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LS머트리얼즈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UC 시장이 연평균(2020~2026년) 24.9%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LS머트리얼즈는 다양한 분야의 적용처에 글로벌 고객향 양산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외 주요 고객의 높은 신뢰 기반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신규사업 확대 및 하이와의 JV인 하이엠케이 법인을 통해 EV 배터리 시스템 부품 사업 확대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LS머트리얼즈의 UC는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이 적은 반면 출력은 크고 충·방전 시간이 5분 이내로 짧아 기존 배터리의 대체재·보조재로 부상하고 있다. 사이클 수명이 100만회 이상으로 길며 에너지 효율도 95% 이상이라는 장점이 있어 풍력발전, 무정전전원 공급장치(UPS), 무인운반차(AGV) 등의 사업군에서 활용되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홍 대표는 “소형 커패시터가 아닌 고부가가치의 중·대형 UC에 집중해 연구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로, LS머트리얼즈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LS머트리얼즈의 UC는 대부분 수출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그중 북미·유럽 지역의 비중은 지난 2019년 29% 수준에서 지난해 70%까지 끌어올렸다. 홍 대표는 “UC 도입기에 진입한 유럽이 최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UC를 사용하는 등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제품의 마진율도 높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찾는 고객이 유럽과 북미에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UC로 불리는 ‘리튬이온커패시터(LIC)’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리튬이온전지와 UC의 장점을 응집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UC 일체형 모듈의 도입을 위한 기술을 연구 중으로 공정 개선과 원가 절감 구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환경 정책 강화로 풍력발전 등 친환경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운송·중장비의 전동화가 이뤄지고 있는 시장 변화도 LS머트리얼즈의 기회 요인이다. 공장과 기계의 전동화 전환 트렌드가 전방시장의 확장을 이끌며 지속적인 UC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홍 대표는 언급했다.

LS알스코의 사업에 대해서는 급격히 성장하기보다 LS머트리얼즈를 구성하는 데 있어 굉장히 안정된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LS알스코는 16%의 캡티브(Captive) 시장과 30%의 독점공급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캡티브 시장은 모회사인 LS전선으로 고강도 내열 전선 등을 매년 전체매출의 15~20%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 홍 대표는 “‘PA12코팅튜브’, ‘ABS/ESC Pump Housing 블록’ 등을 현대차그룹 등에 독점공급하고 있다”며 “LS알스코는 캡티브·독점공급 시장을 합쳐 전체매출의 절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S알스코는 내연기관차용 알루미늄 부품을 공급하고 있고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수소연료발전(SOFC) 부품도 개발 중이다. LS알스코는 독보적인 알루미늄 기술력을 인정받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SOFC) 선도 기업인 블룸SK퓨얼셀의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수소연료전지 탈황장치인 ‘Fuel Process’의 핵심 부품 ‘캐니스터(Canister)’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탈황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직류 발전장치 개발을 진행 중으로 제품개발이 완료되면 블룸SK퓨얼셀에 독점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수소연료발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 대응과 기술개발로 시장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도 세웠다.

하이엠케이는 오스트리아 하이가 3년전에 취득한 ASI(Alumnium Stewardship Initiative) 인증을 바탕으로 하이 유럽 생산 라인을 카피앤페이스트(Copy&Paste) 방식으로 가져와 LS알스코 구미공장 내 유휴부지에 구축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이를 통해 “타 사업체 대비 생산경쟁력과 원가경쟁력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LS머트리얼즈는 LS그룹 내에서 각 자회사의 제품에 솔루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LS전선 연구소와는 스크랩 리사이클링 기술도 개발하고 있으며 2년 내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S머트리얼즈는 공모가 희망 밴드를 4400~5500원으로 제시했다. 총 예상 공모 금액은 643억~804억원이다. 공모를 통한 유입 자금은 ▲UC 통합 생산시설 구축과 캐파(capa) 확대를 위한 투자 ▲리튬이온커패시터,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신제품 연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내달 1일과 4일에는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 예정일은 12월 12일이다. 공동 대표 주관회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며 인수 회사는 이베스트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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