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0일부터 호주와 대만, 중동 등에서 카카오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면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앱으로 현지의 여러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의 파트너사인 리프트와 협업해 연내 미국에서도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일본과 동남아, 유럽에서는 서비스 운영 중으로, 이번에 적용 국가가 확대되면 서비스 가능 지역은 전 세계 37개국이 된다.
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논란 등 여러 이슈가 불거진 상황에서도 계획한 해외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오히려 기존보다 해외 사업에 더욱 눈길을 돌리는 듯 하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알리면서“카카오라는 울타리를 넘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으로 환골탈태해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모회사인 카카오를 둘러싼 현 상황이 거론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의 공개적 질타까지 받자 즉각 몸을 낮추고 사업의 원점 검토와 가맹 택시 수수료 체계 개편을 약속했다. 당시 회사는 기존 20%에 달하는 수수료를 3%까지 낮추고, 가맹 택시 수수료와 업무제휴비로 이원화돼 있는 수수료 체계를 단순화한 신규 상품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핵심 수익원인 택시 사업구조 전면 개편에 나선 가운데 해외 사업 성과로 수익성 악화를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비치고 있다. 류 대표는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만들고 고도화해 국내 대표 플랫폼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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