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카카오 공동체가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비욘드 코리아’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바는 명확하다. 해외 어디서든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3월 인수한 스플리트와 시너지에 기대가 모인다. 스플리트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해외 기업 인수 사례다. 이 회사는 글로벌 슈퍼앱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API 표준화를 제공해 각 앱 내 공급자와 이용자를 연결해 준다. 우버, 그랩, 트립닷컴, 부킹홀딩스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 다수를 고객으로 보유 중이다. 현재 스플리트는 150여 개국에서 2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미국과 호주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재 스플리트와 기술 연동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스플리트의 파트너사인 리프트와 협업한다. 이용자가 미국에서 카카오T로 차량을 호출하면 리프트에서 제공하는 차량이 배차되는 식이다. 리프트는 미국 승차 공유 2위 사업자다.
이와 반대로 한국에 입국한 여행객이 자국 앱으로 카카오T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인바운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에 따르면 현재 인바운드 서비스는 기술 개발을 마치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파트너사와 연동 수준 등을 논의 중이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통합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해외 각지로 이동 수단 확대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끊김없는 이동 보장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통한 각지 공급업체와 글로벌 수요 연계에 주력한다.
조혜원 카카오모빌리티 글로벌 사업기획 리더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연결된 세상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단절 없는 여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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