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은 이날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은행장 간담회는 지난 20일 금융지주 간담회에 이어 진행하는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으로 은행권의 주요 금융현안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검토소위원회를 통과한 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은행이 도덕적으로 영업해야 한다는 인식을 임직원이 함께 공유하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는 것”이라며 “법 시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가 되도록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주 지주사 간담회서 논의된 상생금융 방안 관련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은행권 논의를 적극 지원하고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이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도 “가계부채가 아직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크게 저해할 상황은 아니지만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부채상환을 위한 가계의 소득창출 능력도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GDP 규모를 넘는 과도한 가계부채는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고 우리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노력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차주 상환능력에 대한 노력 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가계부채 적정규모에 대한 고민도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주현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와 취약층 지원 간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코로나 시기를 빚으로 버텨온 분들의 부채 상환 부담을 덜어드림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은행 고객기반을 보호하고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과 맥락을 같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진전에 따라 금융회사는 비용절감 및 신규사업 진출 등 편익이 있지만 금융소외계층이 비대면 금융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등 피해가 심각해져 가는 상황”이라며 “최근 은행권과 함께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했는데 은행권이 민생침해 금융범죄 근절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17개 은행 등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 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대출 현황을 은행별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세부계획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이러한 논의를 지원하기 위한 관계부처·유관기관 TF를 발족하고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복현 원장은 “현재 금융지주와 함께 준비중인 상생방안과 관련해 은행권이 현장에서 차주의 구체적인 상황을 가장 잘 알고있는 만큼 내실 있는 지원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최근 고금리 지속으로 서민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임에도 은행들이 고신용자 대출에 집중한다는 비판이 있어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도 각 은행별 상황에 맞게 소흘함 없이 이루어지도록 은행장들께서 신경써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향후 은행권에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만큼 앞으로 금융권 전체에 바람직한 내부통제 관행이 정착할 수 있도록 은행이 선제적으로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복현 원장은 “준법감시조직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면서 인사와 성과평가(KPI) 등 조직운영도 단기성과에 치우치지 않도록 유념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번 은행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보험·금투·여전·저축·상호 등 여타 금융업권과도 간담회를 개최해 각 업권의 금융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정부와 금융업권 간 상호 이해를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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