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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GPU 서버, 기름에 넣으면?" SKT, AI서버 액침냉각 기술 검증 성공

기사입력 : 2023-11-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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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냉각 대비 데이터센터 냉방전력 93% 절감
인천 데이터센터에 내년부터 액침냉각 본격 적용

SKT 직원들이 액침냉각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제공=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SKT 직원들이 액침냉각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제공=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SK텔레콤(대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은 각종 서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 속에 넣어 냉각하는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SKT는 액침냉각 전문회사인 미국 GRC의 설비와 여러 제조사의 테스트용 서버, SK엔무브의 특수냉각유로 자사 인천사옥에 액침냉각 시스템을 구축하고 약 4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공기냉각 대비 냉방전력의 93%, 서버전력에서 10% 이상이 줄어 총 전력 37%가 절감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증에 성공한 액침냉각 시스템은 효율적인 냉각 효과와 전력 절감 효과로 글로벌 IT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구글과 MS, 인텔도 해당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액침냉각 시스템은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팬을 통해 냉각하는 기존 공랭식 시스템과 달리 전기는 통하지 않고 열전도는 높은 특수 냉각유에 서버를 직접 담가 냉각하는 유냉(油冷)식 시스템이다.

공기보다 열전도가 훨씬 높은 특수 냉각유를 사용해 직접 서버 장비의 열을 흡수하고, 공기냉각에 필요했던 서버의 송풍기를 제거함으로써 서버 전력 절감도 가능하다. 서버의 주요 고장 원인인 습도와 먼지 등에도 자유로워 서버 수명 연장이 기대된다. 서버 내부의 발열체인 CPU, GPU 뿐만 아니라 메모리, 저장장치 등 시스템 전체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고온으로 인한 장비의 고장 원인도 줄일 수 있다.

SKT는 자사 AI서비스를 위한 전용 데이터센터를 오는 11월 인천사옥에 구축할 예정이며, 액침냉각 시스템은 내년 중 인천사옥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또 이번 액침냉각 시스템 구축과 검증으로 입증한 데이터센터 모니터링 솔루션을 SK엔무브의 열관리 사업과 결합해 액침냉각 사업에 본격 나선다. 향후 액침냉각 기술 보급을 주도해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을 통한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동환 SKT 부사장은 “AI Company로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전력소비가 높은 GPU서버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번 액침냉각 도입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며 "향후 해당 기술 보급 확산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이바지하겠다” 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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