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개시가 임박했다. 현재까지 하마평에 오른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라이프 대표, 임승태닫기임승태기사 모아보기 KDB생명 대표, 윤진식 전 국회의원은 모두 관 출신으로 '관(官)의 전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대규 전 대표, 임승태 대표, 윤진식 전 의원 면면을 살펴보면 각양각색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 임승태 KDB생명 대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은 신한라이프 대표직에서 물러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찌감치 생보협회장에 출마할 거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관, 민간 경험을 두루 보유한 보험통이어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성대규 의장이 신한라이프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 얼마 안 있어 정희수 생보협회장 임기가 만료돼 잠깐 쉬었다가 회장에 지원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라며 "관 출신이면서 민간 경험도 풍부하고 나이대도 1967년생으로 보험업계 CEO에서도 많은 편에 속하지 않아 적합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1967년생으로 생보협회장 후보 셋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 성대규 의장은 능인고등학교,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성대규 의장은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위원회 보험과 과장, 금융위원회 은행과 과장,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국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11월 제11대 보험개발원장으로 재직 중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발탁돼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발탁된다. 당시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신한생명과 합병을 준비하고 있었다. 성대규 의장은 신한생명 대표로 오렌지라이프와 물리적, 화학적 통합을 주도해 초대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도 지냈다.
신한생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로 지내면서 베트남 진출,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 설립 등 신사업을 주도했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 등기이사에서 내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성대규 의장은 신한라이프 ESG위원회 위원장,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성대규 의장 보험 전문성을 인정받아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성대규 의장은 적극적이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보험개발원장을 지냈을 당시에도 다양한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 대표에 있을 당시에도 철두철미하고 추진력이 강해 업무능력이 뛰어났다"라고 말했다.
임승태 대표는 현재 KDB생명 대표로 있어 현직 프리미엄이 강점이다.
임승태 대표는 1955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재정경제부 관세국, 재정경제국 보험국, 재정경제부 금융국,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국장을 거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임 대표는 KDB생명 대표이사 선임 전 신용정보협회장에 내정됐다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 시절 캠프에서 경제 특보를 맡은 점이 논란이 돼 자진 사퇴했다. 이후 KT 사외이사 후보, KDB생명 대표이사에 동시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승태 대표는 성품이 온화하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지낸 만큼 거물급 친정권 인사로 분류된다.
윤진식 전 장관은 194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12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조세금융비서관, 제18대 관세청 청장, 제5대 재정경제부 차관, 제7대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지냈다.
MB정권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 투자유치TF팀 팀장을 지낸 뒤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지냈다. 이후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북 충주시 2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관료 경험 뿐 아니라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을 지내 민간 금융권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거물급 인사지만 1946년으로 77세 고령이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재 거론되는 세명 외에 깜짝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내정 직전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한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막판에 고사하면서 정희수 현 회장이 생보협회장에 내정됐다. 정희수 현 회장도 연임을 희망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생보협회장 중에서 연임한 회장은 이강환 전 회장, 배찬병 전 회장 두명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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