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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건수 40개월 만에 최다…낙찰률은 20%대 불과

기사입력 : 2023-11-0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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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로 나온 매물도 연일 최대치 넘나들어, 부동산 침체 시그널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 역시 2015년 6월 이후 최다, 낙찰률도 하락

서울 아파트 주요 경매지표 추이 / 자료제공=지지옥션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아파트 주요 경매지표 추이 / 자료제공=지지옥션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고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부동산 하락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가 40개월 만에 최다건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매매로 나온 매물도 8만건을 넘보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동시에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이처럼 경매 매물이 쏟아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낙찰률은 26.5%대에 묶이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달 6.6명보다 줄어든 5.8명에 그쳤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23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이 중 10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달(34.9%) 대비 4.9%p 상승한 39.8%를 기록했는데, 강원과 전북지역의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채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한 것으로 해석됐다. 낙찰가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 보다 2.0명이 줄어든 6.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5개월 만에 월별 최다 건수다. 낙찰률은 26.5%로 전달(31.5%) 대비 5.0%p 하락하면서 지난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신건이 늘어났고, 선호도 낮은 단지의 거듭된 유찰이 진행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p 상승했는데, 여의도,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6명) 보다 0.7명이 줄어든 5.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진행건수는 592건으로 2015년 6월(652건) 이후 처음으로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9.5%로 전달(43.4%) 보다 3.9%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8%)과 비슷한 85.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월(11.2명) 보다 2.8명이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9.1%로 전월(35.1%) 대비 4.0%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달(78.4%) 보다 3.7%p 오르며 올해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했는데,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7명으로 전월(9.1명)과 비슷한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구 낙찰가율은 전달(81.0%) 대비 5.1%p 상승한 86.1%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91.9%)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84.6%를 기록한 대전은 전월(88.3%) 보다 3.7%p 하락했다. 광주(85.5%) 역시 1.2%p 하락했으며, 부산(78.5%)과 울산(83.3%)은 각각 1.0%p, 0.6%p 떨어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86.4%)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6.2%) 대비 10.2%p 오르면서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충남(81.6%)은 전월(79.5%) 보다 2.1%p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76.6%)은 전달(81.1%) 대비 4.5%p, 전북(81.0%)은 전달(85.0%) 대비 4.0%p 하락했다. 이어서 전남(79.8%)이 1.3%p, 충북(87.1%)과 경북(84.3%)은 각각 0.6%p, 0.4%p 내렸다.

진행건수 20건 가운데 12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2.8%, 9건 중 4건이 낙찰된 세종은 91.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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