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STO 발행·청산 등 모든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 했다. 지난 3월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를 비롯해 토스뱅크(대표 홍민택닫기홍민택기사 모아보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이경진) 등이 모여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한 후 나타난 첫 성과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월 토큰증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어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시장에선 STO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났어도 해당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STO에 대한 세미나 등이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다시금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위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지난 3월 공동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했다.
현재 펀더풀, 밸류맵, 바이셀스탠다드 등 조각투자 전문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오픈에셋, 서울거래와도 업무협약(MOU)를 맺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플랫폼본부 수석팀장은 지난달 25일 ‘토큰증권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과거, 금융업계의 기본적 인프라 구축 시스템은 주로 ‘워터폴’ 방식이었지만, 분산원장 기술은 투자업계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 협업을 위해 ‘애자일’ 방식을 채택해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토큰증권에 담겨 있는 철학은 레거시와 신기술의 적절한 하이브리드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증권사의 레거시 시스템과 신기술인 분산원장 기술을 잘 엮는 것이 기술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팀장은 “금융 인프라는 약간 비효율적이어도 시장의 신뢰를 주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며 “가이드라인과 개정안에 명시된 투자자 보호 역할도 수행하면서 초창기에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적격 투자자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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