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ESG 공시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 '바람직한 국내 ESG 공시제도 도입 방향'을 주제로 열린 'KRX ESG 포럼 2023' 개회사에서 "글로벌 차원 ESG 규제는 턱 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 EU(유럽연합) 공급망 실사 지침, 10월 탄소국경 조정제도 발표 등으로 글로벌 ESG 규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앞으로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고, ESG에서 떨어지면 투자대상에서 제외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길한 느낌이 든다"는 점을 지목했다.
손 이사장은 "이게 바로 우리가 ESG 공시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라며 "ESG 공시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만만의 준비태세를 갖춰야 할 때"라고 말했다.
ESG 공시기준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한 그는 "글로벌 정합성에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 게 우리 기업 특성을 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균형을 맞춰야 하며, 정부, 지속가능성기준위(KSSB)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당초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이었던 ESG 의무 공시제도를 오는 2026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일정규모 이상의 대형 상장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손 이사장은 "기업들이 공시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 (2026년 이후로) 시간을 번 만큼 더 철저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기업들이 벤치마크 하는 모범사례와 실무 가이드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정부 정책에 따라 ESG 의무공시 도입을 추진함에 있어 공시제도의 합리적 설계와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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