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내년 통합 자산운용사 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고, 미래에셋그룹의 경우 운용사 합병 추진 검토에 착수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오는 10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결의를 예정하고 있다.
그룹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 임무를 맡는다. 합병은 내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중심인 우리자산운용이 존속법인으로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 중심의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합병이 완료되면 운용업계 10위권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은 10월 25일 현재 각각 34조4000억원, 5조7500억원 규모로, 단순 합산 시 운용자산 40조원을 바라본다.
통합 법인 CEO(최고경영자)를 누가 맡을 지 관심이 높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3월 때 함께 유임된 황우곤 대표가 맡고 있다. 황 대표도 앞서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 PIA자산운용 대표 등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양사의 단순 통합이 아니라 회사를 새로 설립한다는 관점에서 추진할 것이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선도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운용업계 선두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그룹 내 계열 운용사인 대체투자 전문의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흡수 합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경쟁력과 시너지 증대를 위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으나, 초기 단계 상태여서 진행과정과 절차에 다양한 변수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영 효율 측면 등에 비춰 통합 법인 출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금투협에 따르면, 10월 25일 현재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7조5000억원 규모다.
통합 자산운용사 사례로는 가깝게 신한자산운용이 있다.
지난 2021년 1월 BNP파리바와의 합작을 끝내고 신한금융그룹의 완전자회사로 탈바꿈했고, 이어 2022년 1월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통합 법인으로 신한자산운용이 출범했다.
당시 신한자산운용은 신한금융그룹의 보험사(신한라이프)로부터 40조원 규모 보험자산을 이관받아 운용자산 100조원에 진입하며 운용업계 4위로 올라섰다.
통합 운용사를 통한 몸집 키우기는 경쟁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투협에 따르면, 10월 25일 현재 운용자산 기준 업계 순위는 삼성자산운용(307조원), 미래에셋자산운용(165조원), KB자산운용(130조원), 신한자산운용(110조원), 한화자산운용(99조원) 순이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운용사가 운용 역량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운용자산 규모가 확보돼야 안정적 수입을 가져갈 수 있다"며 "대외 변수나 시장 변동성을 감안하면 특정 부문보다 포트폴리오가 고루 짜여진 종합자산운용사 선호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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