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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협동로봇 공략 나선 박인원·김동선

기사입력 : 2023-10-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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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원, 5일 IPO 기념식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통해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도약” 발표
한화로보틱스 전략 키 잡은 김동선 “3D 산업 등 위험성 크고 인력난 높은 시장 공략”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사진 왼쪽)과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전무(사진 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사진 왼쪽)과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전무(사진 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과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임원이 식품 협동로봇 시장을 정조준했다. 최근 협동로봇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오너 일가로서 직접적으로 해당 시장 공략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두산로보틱스(대표 박인원, 류정훈)는 오늘(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인원 사장은 “두산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구축, AI(인공지능)·AMR(자율주행로봇) 기술 내재화 등을 통해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이 밝힌 협동로봇 종합 솔루션 기업 도약 핵심 중 하나는 식품 협동로봇으로 꼽힌다. 현재 두산로보틱스 매출 대부분은 산업용 협동로봇(로봇 Arm)에서 발생한다. 2020년대 들어 해당 사업의 매출은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96.09%(194억 원)엿던 관련 매출 비중은 2021년 95.74%, 2022년 91.69%, 2023년 상반기 90.21%였다.

지난 4월에는 F&B(Food and beverage) 협동로봇 ‘E시리즈’를 선보여, 외식 시장을 직접 공략했다. E시리즈는 우수한 가격경쟁력, 업계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위생 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E시리즈를 기점으로 커피·아이스크림·튀김 등 기존에 선보였던 식품 협동로봇 외에 베이커리·페스트푸드·비비큐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E시리즈는 외식업계의 인력난, 수익성 제고 등 사업자분들의 고충을 덜어드리고자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E시리즈를 활용해 외식 사업자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F&B 솔루션을 제공해 협동로봇 국내 1위 유지는 물론 글로벌 협동로봇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4일 공식 출범한 한화로보틱스(대표 서종휘)도 식품 협동로봇의 영역인 ‘푸드테크(Food Tech)’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템 부문의 자동화 사업부 중 협동로봇·무인 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설립한 곳이다. 지분 구조는 ㈜한화가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2% 가지고 있다.

향후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키를 쥐고 있는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전무는 푸드테크 시장 선점 추진을 시사했다. 김 전무는 “로봇은 앞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사업이 될 것이며, 사명감으로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3D산업과 같이 위험성이 크고 인력난이 심한 분야의 로봇 대체도 추진하겠다”고 향후 방향성을 밝혔다.

그의 공략에 든든한 도우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존재로 한화로보틱스는 푸드테크 등 유통 현장 곳곳을 직접 공략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호텔리조트 측도 “로봇 기술이 유통 현장에 실제로 적용된다면 고객 편의 향상은 물론, 현장 안전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제(5일) 유가증권시장에 첫 거래된 두산로보틱스는 종가 5만14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2만6000원) 대비 97.69%(2만5400원) 급증했다. 장중 ‘따블’을 성공하며 ‘로봇 대장주’로 등극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말 실시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 대형 투자기관, 해외 유명 대형 펀드 등이 참여해 약 63조 원이라는 올해 최대규모 거래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약 520대 1의 경쟁률과 약 33조 원의 증거금이 접수됐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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