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김 위원장이 한국과 일본의 금융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김 위원장의 첫 해외 출장으로, 한일 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 금융위와 일본 금융청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퓨처 플로우 펀드는 최초의 한일 협력 스타트업 펀드라는 점, 민간 금융권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라는 점 등에서 양국 금융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향후 이러한 협력 프로젝트가 은행, 보험, 자본시장, 핀테크 등 더 많은 금융 분야에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출장에서 8년 만에 일본 금융청장과 면담하고, 2016년 이후 중단된 양국 금융당국간 셔틀회의 재개에 합의했다. 첫 번째 셔틀회의는 오는 12월 15~16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일 금융당국 셔틀미팅은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정책·감독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는 한일 금융감독 고위급 정례 회의다. 2012년 11월 처음 열린 뒤 2016년 6월까지 총 6차례 개최됐으나 한일 관계가 냉각되며 2017년부터 중단됐다.
김 위원장은 쿠리타 금융청장과 함께 지난 3일 열린 한・일 은행협회 MOU 체결식과 공동 세미나에 참석하고 만찬을 진행하면서 금융당국 간 긴밀한 소통 및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행사에는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 한국 은행연합회장, 카토 마사히코 일본 은행협회장 등 양국 금융당국 및 은행권 인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행사가 금융 분야에서 맏형 격인 은행 간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금융산업이 지속가능금융 및 디지털 금융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공동 세미나 및 MOU를 통해 지속가능금융 및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양국 은행간 상호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닛케이 신문사가 주관한 지속가능포럼에도 참석해 “유망기업 및 스타트업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투자 분야에서 양국간 금융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열린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서 일본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 상황, 진출 회사별 영업현황, 영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은행·보험·금투업 등 14개 금융사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 협력 관계가 기존의 안보・외교를 넘어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민간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독려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일본 금융청과의 소통을 지속 확대해 우리 금융회사의 현지 영업애로 해소, 양국 금융회사 간 협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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