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앞을 다퉈 다양한 탄소저감 활동을 전개하며 그간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졌던 건설업의 변화를 체감케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친환경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 사에 750만 달러(한화 약 98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카본큐어의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은 콘크리트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삼성물산은 카본큐어의 기술을 국내외 현장에 적극 도입해 탈탄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카본큐어의 시장 확장에 기여할 계획이다. 카본큐어 사는 삼성물산의 탄소저감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2022년 10월 상장 건설사 최초로 SBTi 기반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 사옥 에너지 감축 수단 도입, 건설 현장 태양광 자가발전시설 도입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탄소중립 전략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
DL이앤씨와 카본코는 지난 5월 인천환경공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 및 관련 분야 대표 학계 연구소와 ‘2050 탄소중립 달성 및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공동으로 발족한 탄소자원화 범부처 프로젝트다.
탄소광물화 기술과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 환경신기술의 상용화를 통해 탄소저감과 산업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CCUS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탄소저감 솔루션 공급에 앞장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자회사인 카본코와 함께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탈탄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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