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가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3 한국금융투자포럼 : 코(인)‧주(식)‧부(동산) 대전환 시대 투자전략, 턴어라운드(Turnaround·실적 개선) 기회를 잡아라’ 기조 강연 <현명한 가상자산 투자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가상자산의 실물 화폐 대체 가능성에 대해선 ‘엘살바도르’ 사례를 제시했다. ‘전략적 선택’이긴 하지만 엘살바도르의 경우, 이미 지난 2021년 법정 통화로 비트코인(BTC‧Bitcoin)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CBDC로 채택한 첫 번째 이유는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니셔티브(Initiative‧주도권)를 확보하는 것이었다”며 “거기다 지열 발전이 특화돼있어 채굴에 유리한 지점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CBDC 발행과 관련해선 ‘달러 방어용’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 코인 성장세가 가팔라져 미 달러화 CBDC가 국제사회를 잠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하는 역할을 한국은행 발행 CBDC가 수행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업형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솔루션 선도 기업 ‘리플’(Ripple‧대표 브래드 갈링하우스)이 발행하는 미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처럼 화폐 기능이 가능해야 한다. 리플은 낮은 수수료, 빠른 송금 속도 등 사용성이 높아 엘살바도르에 진출한 상태다. 팔라우 공화국 정부와도 국영 디지털 화폐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서 그는 “현재 세계 주요 20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기구 ‘G20’에서도 경제 순위가 낮은 국가는 언제든 자국 화폐가 달러로 대체될 수 있기에 스테이블 코인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미국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은행 CBDC 역시 달러화 CBDC 방어 역할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83년생인 김동환 대표는 그동안 가상자산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시장에서 굵직한 사건을 직접 겪어왔다. 업계와 연이 닿은 건 2017년 무렵이다. 연세대학교 화학‧의화학과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뒤 네이버랩스(대표 석상옥)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및 분석 업무를 하는 도중 가상자산 업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그는 <코인데스크코리아>에서 가상자산 전문 기자로 4년간 활동했다. 그러다 2021년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Research‧연구) 업체 ‘블리츠랩스’ 사업개발 담당 이사(CBDO‧Chief Business Development Officer)를 하며 본격적으로 업계에 몸담았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컨설팅(Consulting‧자문) 업체인 원더프레임을 설립했다. 현재는 전문 컨설턴트(Consultant‧자문가)로 활동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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