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가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3 한국금융투자포럼 : 코(인)‧주(식)‧부(동산) 대전환 시대 투자전략, 턴어라운드(Turnaround·실적 개선) 기회를 잡아라’ 기조 강연 <현명한 가상자산 투자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유는 ‘역사적 맥락’에서 찾았다.
현재 가상 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세상에서 처음 금전적 가치를 지닌 건 2021년 무렵인데, 당시 가격은 2만원대였다. 피자 2판을 비트코인으로 사 먹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관점에서 청중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NFT에 투자하시는 분 있냐는 물음이었다.
그는 “NFT 투자는 원화가 아니라 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이 하고 있다”며 “고점 대비 90% 이상 하락한 NFT 역시 회복을 위해선 비트코인 가격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탈 중앙화 금융(DeFi‧Decentralized Finance)에 관해서도 규제가 발목을 잡는다고 분석했다.
김동환 대표는 “DeFi는 현재 세계 주요 20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기구 ‘G20’의 금융안정위원회(FSB‧Financial Stability Board)를 비롯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 유럽연합(EU‧European Union) 등으로부터 실물 금융 불안정을 초래하는 ‘공공의 적’으로 치부되고 있다”며 “DeFi로 재미 본분들이 많은데, 안타깝지만 지금은 규제가 상당히 끈끈히 붙을 가능성이 큰 복잡한 상황”이라 전했다.
STO의 경우엔 지금 전망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가상자산과 같은 성격을 띠지만,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력히 이뤄지기에 유동성 확보가 힘들 것이라는데 초점을 뒀다.
김동환 대표는 “STO는 코인은 코인인데 별도로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가 지정하는 아주 잘 규제된 곳에서 거래되는 코인”이라며 “코인 거래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사고파는 게 많은지를 나타내는 ‘유동성’인데 이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마켓 메이커(Market maker‧시장 조성자)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하는데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모두가 지켜보는 시장에서 그런 역할을 과감히 나서려는 이가 있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가령, 업비트(Upbit‧두나무 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에 가면 마켓 메이킹 역할이 있어 하루에도 수조원이 거래되는데 현재 증권 법에 따라 STO 유동성 공급 역할을 하는 증권사가 코인에서처럼 마켓 메이킹 역할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각 투자 특징상 낮은 자산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다는 것도 우려 요소로 꼽았다.
김 대표는 “STO는 기본적으로 쪼개 파는 것인데, 덩어리로도 팔리는 강남 부동산을 쪼개 팔지 않는 것처럼 자산을 쪼개 판다는 건 가치가 낮거나 쪼개 팔아야만 하는 자산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비트코인도 유동성이 역대급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라 STO나 NFT 투자를 추천하진 않는다”며 “시중 금리가 5% 가까이 되니 꼭 가상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높은 금리 상황에 맞는 투자 종목을 찾는 게 수익 내는 데 더 유리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1983년생인 김동환 대표는 그동안 가상자산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시장에서 굵직한 사건을 직접 겪어왔다. 업계와 연이 닿은 건 2017년 무렵이다. 연세대학교 화학‧의화학과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친 뒤 네이버랩스(대표 석상옥)에서 사내 커뮤니케이션 및 분석 업무를 하는 도중 가상자산 업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그는 <코인데스크코리아>에서 가상자산 전문 기자로 4년간 활동했다. 그러다 2021년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Research‧연구) 업체 ‘블리츠랩스’ 사업개발 담당 이사(CBDO‧Chief Business Development Officer)를 하며 본격적으로 업계에 몸담았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컨설팅(Consulting‧자문) 업체인 원더프레임을 설립했다. 현재는 전문 컨설턴트(Consultant‧자문가)로 활동 중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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