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추 부총리 주재로 21일 오전 7시30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 및 평가하고,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2023년 연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6%로 집계됐다. 내년(2024년) 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1%(6월 전망치, 4.6%)였다. 요컨대 2023년 연내 한 차례 통상의 0.25%p 수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며, 내년에도 금리 인하 폭은 0.5%p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FOMC의 결정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식/채권시장도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경우, 대주단 협약(187개, 2023년 8월 기준) 등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신규자금, 만기연장 등을 지원하고, 사업성이 없는 곳은 경공매 등을 통한 정리가 추진되는 등 연착륙이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PF 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크게 둔화하고 리스크가 점차 완화되는 상황이라고 제시했다.
또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전체 대상채무가 당초 100조원에서 76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연착륙이 진행중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9월 자영업자 대란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상환부담도 작년 9월 단행된 정부 조치에 따라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지원되고, 상환유예는 2028년 9월까지 최대 5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경우에도 그간 금리인상 등 여파로 연체율이 다소 빠르게 상승하였으나, 최근 들어 신규연체가 감소되며 연체율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고금리 장기화,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와 한은은 한층 더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 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도래 등 관련 추 부총리는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금융권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아울러 시중 유동성 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은행 유동성 규제를 유연하게 검토하는 한편, 한은이 단기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공개시장운영을 통해서 시중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필요한 경우에는,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 등 30조원 이상 남아있는 유동성 공급조치 여력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적절히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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