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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美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한층 높아져…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경계"

기사입력 : 2023-09-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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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결과 거금회의…이창용·김주현·이복현 참석
추경호 "'9월 자영업자 대란설', 전혀 근거 없다" 일축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오전 7시30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09.21)이미지 확대보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오전 7시30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3.09.21)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연준(Fed)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정부와 한은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각별한 경계감으로 대응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추 부총리 주재로 21일 오전 7시30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추 부총리 외에도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 및 평가하고,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각) 이틀 간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가 제약적 수준으로, 향후 추가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때까지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2023년 연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6%로 집계됐다. 내년(2024년) 말 금리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5.1%(6월 전망치, 4.6%)였다. 요컨대 2023년 연내 한 차례 통상의 0.25%p 수준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며, 내년에도 금리 인하 폭은 0.5%p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FOMC의 결정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

추 부총리는 "금번 FOMC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여 정부와 한국은행은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빈틈없는 공조하에 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추 부총리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주식/채권시장도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경우, 대주단 협약(187개, 2023년 8월 기준) 등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신규자금, 만기연장 등을 지원하고, 사업성이 없는 곳은 경공매 등을 통한 정리가 추진되는 등 연착륙이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PF 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크게 둔화하고 리스크가 점차 완화되는 상황이라고 제시했다.

또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전체 대상채무가 당초 100조원에서 76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연착륙이 진행중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9월 자영업자 대란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상환부담도 작년 9월 단행된 정부 조치에 따라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지원되고, 상환유예는 2028년 9월까지 최대 5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또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경우에도 그간 금리인상 등 여파로 연체율이 다소 빠르게 상승하였으나, 최근 들어 신규연체가 감소되며 연체율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고금리 장기화,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와 한은은 한층 더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 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도래 등 관련 추 부총리는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금융권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아울러 시중 유동성 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은행 유동성 규제를 유연하게 검토하는 한편, 한은이 단기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공개시장운영을 통해서 시중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필요한 경우에는,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 등 30조원 이상 남아있는 유동성 공급조치 여력을 적극 활용하여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적절히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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