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마감한 수요예측에서 상당 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에 배팅했다. 국내외 1920개 기관이 참여해 총 242379만5018주를 신청했다. 경쟁률은 272 대 1이었다. 이런 열기에 따라 공모가는 2만6000원이 확정됐고, 오는 21~22일 일반청약, 내달 5일 유가 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1620만주를 공모해 4212억 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예상대로 상장이 이뤄진다면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1조6853억 원이 될 전망이다.
류정훈 대표는 “다양한 산업과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동로봇 시장과 두산로보틱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단기적으로 B2B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B2C 로봇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 선보인 ‘협동로봇 E시리즈’는 이런 행보에 힘을 보탠다. F&B 제품이 해당 로봇은 기존 커피·아이스크림 로봇에 이어 치킨 튀김 로봇까지 출시를 앞뒀다. 해당 로봇 외에도 식품·음료업계의 작업 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품 개발 외 해외 거점 판매 역시 내달 상장의 직접적인 이유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연내 유럽 법인 설립을 꾀한다. 현재 유럽은 북미와 함께 두산로보틱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해당 시장 성장세가 매우 높다는 것도 투자의 이유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5년 새(2018~2022년) 연 평균 성장률 46.1%를 기록 중이다. 이런 이유를 토대로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을 통해 유럽 현지 법인을 설립, 해당 지역 마케팅과 사업활동에 대한 투자를 실시하겠다는 뜻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1위, 세계 4위의 협동로봇 전문기업”이라며 “두산로보틱스는 경쟁사 대비 월등히 많은 라인업을 보유, 오는 2040년에 매출액 약 76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5월 미국에 100%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 아메리카(Doosan Robotics Americas)를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지난해 당기손해 11억 원을 기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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