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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내려주세요” 요구에…우리은행 인하 폭·건당 감면액 가장 낮아

기사입력 : 2023-09-01 06:00

(최종수정 2023-09-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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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
금리 인하 폭 신한>하나>농협>KB>우리 순
수용률 농협은행 69.1%…5대 은행 중 1위

“대출금리 내려주세요” 요구에…우리은행 인하 폭·건당 감면액 가장 낮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5대 은행 가운데 올해 상반기 가계 대출자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해 가장 큰 폭으로 금리를 내려준 곳은 신한은행으로 나타났다. 인하 폭이 가장 작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건당 이자 감면액도 우리은행이 가장 적었다. 수용률로는 NH농협은행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은 총 33만2425건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받아 이 중 9만4994건을 수용했다. 총 이자감면액은 100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금융 소비자가 취업이나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신용도가 개선되면 금융사에 대출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다. 금융사는 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알릴 의무가 있고, 고객으로부터 금리인하 요구를 받았을 경우 10일 이내 수용 여부와 사유를 안내해야 한다.

가계대출 금리인하 폭은 신한은행이 0.39%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0.32%), 농협은행(0.30%), 국민은행(0.15%), 우리은행(0.11%)이 뒤를 이었다.

수용된 금리인하 요구 건당 이자감면액은 하나은행이 19만357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5만5995원), 농협은행(8만7432원), 국민은행(6만4042원) , 우리은행(6만2778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수용률(수용건수/신청건수)은 농협은행이 69.1%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 34.4%, 신한은행 26.0%, 국민은행 25.6%, 하나은행 18.8% 순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비대면 신청 프로세스가 정착됐고, 신용위험이 없는 담보대출의 신청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4만1633건) 대비 신청건수(6만5948건)가 대폭 증가(58%)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까지 더한 전체 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 역시 농협은행(68.8%), 우리은행(34.9%), 신한은행(26.7%), KB국민은행(25.7%), 하나은행(19.2%) 순으로 높았다.

전체 대출 이자 감면액은 신한은행이 60억7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37억3300만원, 하나은행이 34억9200만원, 국민은행이 11억4600만원, 농협은행이 9억8000만원이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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