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1998년 등장한 국내 최초 모바일 게임사다. ‘컴투스 프로야구’로 이름을 알린 이 회사는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인 2000년대 피처폰 시절 모바일 게임 시장의 명가로 불린다. 그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제노니아, 슈퍼 액션 히어로, 액션 퍼즐 패밀리, 미니게임천국 모두 컴투스의 IP기 때문이다.
흥행 IP를 리메이크한다고 해서 전부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기존 이용자의 기대를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젊은 이용자층까지 사로잡아야 하는데, 트렌드를 맞추느라 IP를 충실히 계승하지 못하면 기존 팬들로부터 비판받는 경우가 많아 IP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새 게임성을 더하는 등 콘텐츠 밸런스 조절이 어렵다.
하지만 게임사 입장에서 이용자 모객이 신규 IP에 비해 수월하고, IP 인지도 하나로 새 게임보다 마케팅비를 덜 투입해도 된다는 특장점이 존재한다.
이 게임은 여타 MMORPG와 비슷하게 출시 후 오픈 효과로 구글과 애플 등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초반 흥행을 이어가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1일 오전 10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37위를 자리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여러 MMORPG가 출사표를 던지며 리니지와 비슷한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 많아졌는데, 이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다.
뒤이어 컴투스는 지난 7월 피처폰 시절을 누볐던 대표 게임 ‘미니게임천국’과 ‘낚시의 신’ IP를 활용한 신작을 시장에 내놨다. 미니게임천국은 2000년대 출시 당시 총 5편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적 있으며, 낚시의 신은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인기작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원작 감성을 살린 콘텐츠와 꾸준한 신규 콘텐츠로 게임성 측면에서 다양하게 호평받으며 이용자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메이크작 ‘낚시의 신: 크루’도 초반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170여개국에서 출시 후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스포츠 장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대만과 홍콩 등 해외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스포츠 장르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다만 두 게임 모두 출시한 지 한 달여 채 되지 않아 정확한 일 매출과 이용자 수는 집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하반기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166억원을 기록하며 2007년 상장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다. 서머너즈워 외 게임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메타버스, 콘텐츠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가 주요했다. 또 부진한 실적과 경영 방향성에 불만을 가진 일부 소액주주들이 올 초 사측에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하는 등 집단행동을 펼친 적 있어 더욱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올 2분기 서머너즈 워 시리즈와 야구게임 부문 성과로 연결기준 매출 2283억원, 영업손실 5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8.5%,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 1조원 매출 달성 목표를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컴투스는 하반기 주력인 게임 사업 성과를 더욱 높이고 신사업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제반 비용 안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지난달 18일 진행된 크로니클 1주년 기념 대형 업데이트에 이어 이달 중 제노니아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신작 ▲스트라이커즈1945: RE ▲워킹데드: 매치3 ▲골프스타 챔피언십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프로젝트TS 등도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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